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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30분만에 프로그램 1兆 매물폭탄 왜?
뉴스종합| 2011-08-10 11:16
만기 1일前 베이시스 악화탓

매물 부담 완화 긍정 해석도



전일 1조원이 넘는 외국인 순매도가 증시를 초토화시키더니, 10일에는 조(兆)단위 프로그램 지뢰가 증시 반등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울고 싶은데 뺨 때려주는 격’이라며 되레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달 옵션만기일(11일)을 하루 앞두고 증시에는 개장 30분 만에 1조원, 1시간반 만에 1조3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폭탄이 떨어졌다. 개인 창구에서 대규모의 선물 매도가 나왔고, 주식현물이 급반등하면서 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가 악화된 탓이다.

전일 선물시장은 현물시장이 마감한 후 추가적으로 더 하락하며 종가 베이시스는 -1.22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은 현물시장보다 15분 늦은 오후 3시15분에 마감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가능하다. 여기에 이날 개장 초 저가 매수세가 몰린 현물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베이시스가 더 벌어졌고 순간적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다.

그러나 부정적이지 않다. 프로그램 물량을 받아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에 영향을 크게 못 미치고 있는 데다 내일 만기 부담도 많이 덜어냈다.

미리 맞은 매로 만기 부담은 대부분 덜었다.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가 1조3000억원을 넘은 후에는 증가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전일부터 이틀간 2조원가량을 매도했다. 대부분의 물량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어 만기일 당일은 오히려 매수세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안상미 기자/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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