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휴가 후유증? 얼굴이 가장 먼저 표 난다”
라이프| 2011-08-14 16:14
휴가는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기회이며 휴가의 추억은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그런데 피부에게는 휴가시즌이 일 년 중 가장 힘든 시간 중의 하나다.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 등 눈에 드러난 것 외에도 물이 바뀌고 자극적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것 까지도 피부에게는 스트레스 요인이다.

그 결과 마음에만 남아야할 휴가의 추억이 얼굴에 고스란히 아로새겨질 수 있다. 얼굴에 드리워진 휴가의 그늘을 지우기 위한 핵심은 얼굴에 남은 피로와 노폐물을 깨끗이 쓸어내고 생기를 충전하는 것이다. 휴가로 지친 피부를 위한 진정한 피부 휴식법을 소개한다.

▶휴가지 피로를 쓸어내는 림프마사지=우리 몸에는 두 가지 중요한 흐름이 있는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계가 있고, 여분의 수분이나 노폐물 등을 흡수해 걸러내는 림프계가 있다. 휴가지 피로를 말끔하게 해소하기 위해서는 림프계의 흐름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의 림프관을 자극해 피하 노폐물이나 독소가 잘 배출되도록 하는 것으로 일종의 해독마사지라고 하겠다.

얼굴에는 림프관이 촘촘히 퍼져 있는데, 모세림프관이 여러 개 모여 굵은 림프관을 형성하고 림프관은 림프절로 이어진다. 얼굴의 림프절은 관자놀이, 귓밥 앞쪽, 귀 아래 목 부위, 턱의 각진 부위 등에 있다. 림프 해독 마사지는 림프관을 따라 림프절로 이어지는 흐름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얼굴을 크게 세부분으로 나눠 마사지한다. 우선 코와 이마는 수직으로 위로 훑어올리듯 한다. 눈머리에서 귀 아래를 잇는 사선의 위쪽에 해당하는 볼 부위는 귀 옆을 향해 쓸어준다. 남은 볼 부위와 턱은 귀밑과 턱 아래 방향으로 쓸어내린다. 이 때 중요한 것은 검지와 중지의 두 손가락으로 마사지하되 힘을 빼고 가볍게 터치하듯 해야 한다는 점이다. 손 끝에 오일을 살짝 묻히면 피부 자극을 줄이면서도 해독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휴가 후 최대고민, 다크써클 지우기=휴가를 다녀와서 가장 눈에 띄게 변하는 얼굴 부위는 눈가다. 눈가는 얼굴 피부 중 가장 얇은 만큼 조그만 자극에도 쉽게 흔적을 드러낸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팬더처럼 짙어지는 다크써클인데, 원인에 따라 악화되는 정도가 다르다.

눈밑 피부아래 정맥혈관이 검푸르게 비쳐 보이는 다크써클은 피곤하면 급격히 짙어진다. 이는 피곤하면 혈액순환이 좋지 않게 되고, 그 결과 눈 밑 정맥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멜라닌 색소형 다크써클도 휴가 이후 크게 악화되는 유형이다.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에 비례해 다크써클이 짙어지는 것이다. 이밖에 눈밑 지방이 뭉쳐있거나 꺼져 있는 유형의 다크써클도 정맥혈관 확장이나 멜라닌색소가 짙어지는 등의 증상과 결합되면 눈밑 그늘이 더 짙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검푸른 빛이 강한 다크써클이라면 정맥혈관형이 가능성이 높으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걷기와 같은 가벼운 운동도 도움이 된다. 멜라닌 색소형이라면 미백효과가 있는 아이패치나 녹차티백 등을 눈 밑에 붙인다.

▶피부 속을 따뜻하게 해서 생기 충전=피부 속 노폐물을 말끔하게 제거하고 다크써클도 해결했다면 남은 일은 피부에 새롭게 생기를 채워 넣는 것이다. 피부의 표면온도는 높이지 않으면서 피부 속 온도를 높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세포를 활성화시키면 생기 넘치는 피부가 된다.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할수 있는 방법으로 표정근육 스트레칭이 있다.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얼굴 근육을 최대한 움직여 줌으로써 피부 속 온도를 높여준다. 방법은 간단하다. 얼굴 표정을 보기 흉할 정도로 과도하게 짓는 것이다. 얼굴을 찡그려도 보고 입을 좌우로 크게 벌려도 보고 볼을 빵빵하게도 한다. 한두 번에 그치지 말고 5분 이상 얼굴이 화끈해질 정도로 지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도움말 : 훈성형외과 우동훈 원장)

심형준 기자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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