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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경영 관심 없는 현대중공업, 정몽준 다음은 누구?
뉴스종합| 2011-08-18 08:59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현대중공업의 후계구도와 관련해 3세 경영을 펼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언급했다.

정 전 대표는 17일 저녁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현대중공업을 아들에게 물려줄 것이냐’는 질문에 “(우선) 첫째 아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렇게 하길 원하는지를 알아야 한다”며 “그 다음에는 그렇게 하는 것이 기업에 도움이 되는지, 그런(기업 운영) 능력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다 생각해 봐야 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3세 경영체제를 전혀 준비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는 “아이들이 능력이 있으면 할아버지가 만든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은 한다”면서도“다른 기업인처럼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좀 무지막지하게 일(경영권 승계)을 해야 하는데 그런 걸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만든 회사에서 일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고, 또 일을 할 수도 있다”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최근 범현대가(家)‘의 5천억원 규모 ’아산나눔재단‘ 설립에 2천억원의 사재를 출연키로 한 데 대해 “아버님이 돌아가신 지 10주기가 돼 아버님의 기업가 정신과 생각들을 계승하기 위해 재단을 하나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형제들도) 다들 흔쾌히 (출자를)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법인세ㆍ소득세에 대한 추가 감세 철회 문제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낮춰주는 건 나가서 돈을 더 많이 벌어서 세금을 더 많이 내라는 취지”라며 “소위 말하는 국제 수준으로 조정을 해주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총ㆍ대선에서 국민에게 잘 보이기 위해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매겨야 한다는 정치적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경제를 운용하는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법인세든, 소득세든 국제적인 수준과 세계적 추세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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