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철강업계 “2014년에 온실가스 감축목표 재설정해야"
뉴스종합| 2011-08-18 10:40
철강업계가 오는 2014년에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정부에 정식으로 건의했다.

오일환 철강협회 부회장은 18일 플라자호텔에서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유영숙 환경부장관을 만나 ‘온실가스 감축과 녹색 성장을 위한 환경부 장관-철강업계 CEO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유 장관과 오 부회장을 비롯해 권오준 포스코 부사장, 조원석 현대제철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오 부회장은 이날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기준이 되는 202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에 대해 “정부가 제시한 전망치는 업계의 추산치보다 2500만t이나 적다”며 “2013년 2차 국가 에너지기본계획이 작성된 후 배출 전망치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정부가 제시한 6.5%의 감축률에 대해 철강업계는 동의하지만, 감축의 기준이 되는 2020년 배출 추정치가 적어 업계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감축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 에너지기본계획이 수정되는 오는 2013년 이후 배출 전망치를 재설정해 감축 수준을 현실화하자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오 부회장은 배출권거래제에 대해서는 “정부는 2015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2015년 이후에 도입 여부를 논의해도 늦지 않다”는 업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와함께 철강업계의 영업 환경이 환경 업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만큼 이날과 같은 환경부와 업계 CEO 간 간담회 자리를 매년 1회 이상 주기적으로 하자는 내용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9일 자동차 업종을 시작으로 온실가스 배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업계 CEO 간담회를 마련하고, 부문별ㆍ업종별로 확정된 감축목표의 내용과 의미, 배출권거래제 도입의 필요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박도제ㆍ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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