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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체력 강한기업 위기에도 강했다
뉴스종합| 2011-08-18 13:21
현대글로비스·모비스·하이스코

막강우군 거느린 정몽구회장

주식 평가액 1373억 상승 ‘1위’


‘구글發 먹구름’ 이건희 삼성회장

전자 1847억·생명 3030억 등

평가손실 톱 불구 시총 1위 유지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글로벌 쇼크의 후폭풍이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이 우수한 기업군을 거느린 주요 그룹들의 총수는 그때보다 되레 자산가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우 보유주 시가총액이 1373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몽준 의원(현대중공업 최대주주)도 1000억원 안팎씩 주식자산 평가액이 증가했다.

기업분석업체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국내 30대 그룹 총수나 최대주주(공기업 제외ㆍ자산순위 기준)의 시가총액을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발표가 있기 직전인 지난 5일과 17일의 주식가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증가율 1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1373억원), 2위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043억원)이었으며 정몽준 의원(985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863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333억원)이 3~5위에 랭크됐다. 반면 감소율 면에서는 이건희 삼성 회장(4926억원), 이수영 OCI 회장(613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356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326억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276억원)의 순이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398억원)ㆍ현대제철(211억원)의 주식평가액이 감소했으나 현대글로비스(1222억원)ㆍ현대모비스(406억원)ㆍ현대하이스코(356억원) 평가액 상승으로 전체 증가율 톱에 올랐다. 이명희 회장은 이마트(626억원)ㆍ신세계(417억원) 주식 가치 상승의 덕을 톡톡이 봤다.


정몽구 회장 이명희 회장 정몽준 의원 이재현 회장 최태원 회장

반면 이건희 회장은 구글 사태 등이 맞물리면서 삼성전자(1847억원), 삼성생명(3030억원), 삼성물산(48억원) 등의 시총이 감소해 평가손실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시가총액 규모 면에서는 여전히 1위(7조5795억원)를 고수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30대그룹 총수 개인별로 보면 19명의 총수는 5일 기준보다 시가총액이 떨어졌으나 11명은 오히려 미국 신용등급 하락 발표 이후에도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시가총액은 수시로 바뀌므로 증감순위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남들이 모두 위기라고 하는 상황에서도 선전하는 계열 기업을 유추할 수 있고, 미국발 신용등급 영향에도 강한 펀더멘털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의미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30대 그룹 총수가 보유한 82개사 개별 종목 중 12일 새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현대그룹 현정은(19만7725주 보유)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10만7000→13만3000원)로 나타났다. 현 회장의 시가 총액은 50억원 정도 늘었으며, 정몽구 회장ㆍ정몽준 의원 등과 함께 범현대가가 선방한 것이 눈에 띈다.

30대그룹 총수의 시가총액은 지난 5일 33조2772억원에서 17일 32조8948억원으로 3824억원 감소했다. 이는 업계 예상치보다 적은 수치로, 미 신용등급 강등 이후 8일부터 며칠간 주가가 폭락했지만 이후 반등 모멘텀을 찾고 거의 열흘 만에 원상회복 수준으로 전환된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규모는 이건희 회장이 1위인 가운데 정몽구 회장(7조5139억원), 최태원 회장(3조1067억원), 정몽준 의원(2조9925억원), 이명희 회장(1조8828억원)이 2~5위를 기록했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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