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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처리’ HP 터치패드 광풍…“없어서 못 사”
뉴스종합| 2011-08-22 09:22
HP 터치패드가 미국 베스트바이 등에서 99달러에 판매를 시작하면서 하루 만에 매진 사태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누리꾼들도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구매 열풍에 동참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HP 터치패드(16GB, 와이파이 전용)는 북미 지역에서 499달러(약 54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를 최근 399달러로 할인 판매하다가 21일부터 99.99달러(약 10만8000원)라는 ‘헐값’에 내놓기에 이르렀다. 599달러에서 499달러로 가격을 낮췄던 32GB 모델도 14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재고가 모두 소진될 때까지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터치패드는 베스트바이를 비롯해, HP 글로벌 쇼핑몰, 아마존 등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매진 행렬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에 거주 중인 누리꾼들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이미 온라인 물량이 매진됐고,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구매자가 길게 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 마저도 한 명이 여러 대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줄을 선다고 해도 살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실제 베스트바이 사이트에 방문해 보니, HP 터치패드 16GB, 32GB 모델 둘 다 물량이 없는 상태였다. 아마존의 경우에는 잠깐 가격 인하 물량이 풀렸으나 현재는 원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터치패드 구매를 벼르고 있는 국내 소비자들은 아마존에 남은 물량이 다시 저가에 풀리는 것에 기대를 걸어보겠다는 분위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구매 대행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HP 터치패드가 가격 인하 하루 만에 베스트바이(bestbuy.com) 등에서 매진 사태를 기록했다.


트위터도 HP 터치패드에 대한 소식으로 술렁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모든 베스트바이 매장에 HP 터치패드를 사려는 줄이 매장 오픈 두 세시간 전부터 길게 늘어섰다네요. 동네 근처의 모든 매장이 모두 매진.” “이미 재고도 거의 32기가 밖에 없고 오프라인 일부 매장에서 진행하고 온라인도 간간히 있었지만 이미 다 쓸렸다네요”라고 판매 현황을 공유했다.

HP 측은 “이번 가격 인하로 인해 엄청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메일을 남기면 재고 여부를 알려주겠다”는 공지를 남긴 상태다.

HP 터치패드는 9.7인치 터치스크린에 퀄컴 스냅드래곤 듀얼코어 1.2GHz 프로세서, 전면 13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지원하며 웹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웹 OS가 활성화되지 않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긴 어렵지만 게임이나 인터넷 등의 용도로 쓰기에도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앞서 18일 HP는 PC 사업을 분사할 방침이며, 웹OS기반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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