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매 닮은 외관·더 넓어진 실내…다이나믹 모드 등 운전 재미
뉴스종합| 2011-08-23 10:58
A6는 한국에서 사랑받는 대표 아우디 모델이다. 전 세계에서 700만대 이상 팔린 이 모델은 한국 시장 판매량이 세계 5위권에 이를 정도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 A6가 외관부터 심장까지 7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재단장했다. 인천대교를 오가는 시승 구간을 통해 새롭게 바뀐 A6를 먼저 만나봤다.

지난 18일 아우디코리아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뉴 아우디 A6 아시아 발표 사전 시승회’를 개최하며 뉴A6를 선보였다. 여기서 중요한 건 ‘아시아’라는 점이다. 한국 언론뿐 아니라 대만, 브루나이 등에서도 이날 행사를 함께했다. 아우디가 신차 출시 사전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아우디가 뉴A6의 한국 시장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예다.

처음 접한 뉴A6에서 가장 먼저 들어온 건 한층 날렵해진 외관 디자인이다. ‘매’의 얼굴을 형상화했다는 전면과 함께 헤드램프부터 리어램프까지 이어지는 ‘토네이도 라인’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차량에 타 보니 넉넉한 실내공간이 편안했다. 이전 모델에 비해 휠베이스와 전폭에서 각각 69㎜, 19㎜ 늘어났다는 게 아우디 측의 설명이다.


대시보드에 숨겨 놓은 대형 모니터도 센스가 돋보인다. 시동을 걸면 내비게이션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모니터가 대시보드 안에서 빠져나온다.

시동을 걸고 페이스카를 따라 송도 신도시 인근과 인천대교를 오가는 시승을 시작했다. 엔진 성능은 명성 그대로다. 150㎞/h를 넘는 고속에서도 조용하고 편안했다. 가솔린 모델에 장착된 헤드업디스플레이는 안전운전을 도왔다. 전면 유리에 현재 속도와 함께 간략한 길 안내까지 나오니 복잡한 길이 아니라면 굳이 내비게이션을 보지 않아도 편하게 운전할 수 있을 듯싶다.

시승을 해보니 역시 엔진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제로백(시속 0~100㎞ 도달 시간)이 5.8초에 불과한 3.0 TFSI 콰트로는 페달에 힘을 주기 무섭게 ‘질주본능’를 표출했다. 최고출력은 310마력, 최대토크는 44.9㎏·m다. 운전모드를 다이내믹으로 바꾸니 한층 속도나 핸들링이 날렵해졌다. 컴포트, 오토, 다이내믹, 개인맞춤형, 이피션시(Efficiency) 등 다양한 운전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도로 시승 후에는 벤츠와 BMW 등 경쟁 차종과 비교 시승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슬라럼 코스를 뉴A6와 벤츠, BMW를 번갈아가며 탑승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우디의 배짱(?) 있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모든 브랜드의 차종이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주행성능을 보였지만 세부적으론 미묘한 차이가 느껴졌다. 탑승감이 뛰어난 벤츠에 비해 아우디는 상대적으로 코너를 돌 때 더 안정감 있는 주행성능을 보였다. 결국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는 의미다.

아직 출시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아우디코리아는 조만간 가격을 확정해 이달 말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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