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자동차업계, ‘김여사’ 마케팅 나선다
뉴스종합| 2011-08-24 06:40
1000만명 여성운전자 시대가 찾아오면서 자동차업계도 여성운전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운전에 낯선 여성운전자에게 다양한 교육ㆍ마케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여성 고객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는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오너 정비 교실’을 지역별로 운영 중이다. 자동차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고객들이 직접 차량을 점검ㆍ정비할 수 있도록 기초 이론 교육이나 정비 실습 교육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성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참가자들의 반응도 뜨겁다”고 밝혔다.

여성 고객이 많이 모이는 대형마트, 문화센터, 아파트 부녀회 등이 주된 교육 장소이며, 일정 수 이상의 여성고객이 서비스센터 등으로 신청을 하면 별도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전국 곳곳에서 700회의 강연이 열였고, 연 2만여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여성 운전자를 대상으로 여성포털 ‘이지데이’와 함께 ‘기아 퀸즈 에코 드라이빙 스쿨’을 개최했다. 여성운전자들이 어려워하는 주차, 핸들링 등을 교육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참가 여성을 대상으로 ‘주차퀸’을 뽑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장애물, 회피, ABS 브레이크 체험, 연비절약 에코 주행 교육법 등과 함께 전면주차, 후면주차, 평행주차 등 다양한 주차교육도 펼쳐졌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공식 딜러 더클래스 효성도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쿠킹 클래스 등을 개최했으며, 인피니티도 신차출시와 연계해 고급 화장품 세트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자동차업계가 여성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은 기아자동차가 진행하고 있는 에코 드라이빙 교육에 참여한 여성운전자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마케팅 전략뿐 아니다. 여성을 잡기 위한 노력은 차량 디자인에도 반영되고 있다. 폭스바겐의 뉴 비틀은 여성 구매비율이 70%에 이를 만큼 여성에게 인기있는 차종. 특히 내부 인테리어에 꽃병을 갖추는 등 작은 부분에도 여성을 위한 디자인을 반영했다. 폭스바겐 측은 “독특한 외형과 함께 여성이 선호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여성 고객이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1000만명 여성운전자 시대에 업계가 여성 마케팅에 주력하는 추세”라며 “남성보다 차량 지식 등이 부족한 여성이 정비나 운전 등에 흥미를 갖게 되면 추후 차량 구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기업 매출 증대와도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김상수ㆍ문영규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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