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현대ㆍ기아차, 올 임단협에서 사상 최대 사회공헌기금 조성 눈길
뉴스종합| 2011-08-25 09:11
2011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현대ㆍ기아차 노사가 사상 최대 규모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키로 합의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4일 이끌어낸 올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통해 사회공헌기금 4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규모로만 보면 지난해 40억원에 이어 연간 적립액으로는 최대 수준이다. 2005년 10억원으로 출발해 매년 금액을 추가함으로써 올해까지 총 160억원을 쌓게 됐다. 적립된 사회공헌기금은 차량지원, 사랑의 난방유 지원, 명절 불우이웃 돕기, 장애인 복지관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사용된다.

이와 함께 현대차 노사는 올 임단협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보호 등 상생문화 실천을 위해 단협 합의사항 중 하나인 명절 선물비 인상분 20만원(설, 추석 각 10만원)을 현금 대신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지급키로 했다. 전체 규모가 110억원에 달해 현대차 공장 인근지역 재래시장 소상인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측은 “이번 결정은 노조가 기득권 중 일부를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미 올 임협을 마무리지은 기아차도 역대 최대 규모인 10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쌓기로 합의했다. 지난 2004년 6억원, 2008년 5억원, 2010년 5억원에 이어 올해 10억원을 조성키로 함으로써 기아차의 누적 사회공헌기금 액수는 26억원에 달한다.

기아차 노사는 또 교통사고 유자녀 대상 장학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조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장학금은 기아차 노사가 임협 재합의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노조가 이전과 같은 추가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는 대신 사회적 책임이행을 강조한 결과물이어서 한층 성숙된 노사문화를 선보였다는 평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노사 합의로 조성된 50억원은 관련 사회단체와 손잡고 부모의 교통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유자녀를 돕는 데 사용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