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추석 선물대전 ‘빅뱅’
뉴스종합| 2011-08-26 09:59
물량공세·할인혜택·덤서비스

유통가 명절특수 판촉전 돌입



신세계·롯데百 정육 물량확보

대형마트는 예약판매 돌입

특화상품 차별화 전략도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를 앞두고 유통가의 선물세트 판촉전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올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보다 10~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석 명절 특수를 공략하기 위한 유통업체 간 선물세트 판촉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유통가의 선물세트 판촉전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사진은 이마트 추석 일상가공세트

▶정육세트 10~30% 늘려 “공격 앞으로!”
=롯데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물량을 20%가량 늘렸다. 신세계 백화점도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40만세트를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에 비해 선물 수요가 10%가량 늘어날 것이란 판단 아래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

백화점들이 특히 정육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판단 아래 선물세트 물량을 확대했다. 작황 부진으로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르는 반면 정육은 예년 수준의 저렴한 가격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정육은 최근 한우 가격인하, 과일 가격상승, 수산물 선호도 감소 등의 ‘트리플 호재’를 맞아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빅3는 약속이나 한듯 일제히 정육세트를 최대 40%까지 늘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정육세트는 지난해에 비해 5~10% 정도 가격이 내려가는 등 인기 요소가 지속돼 매출이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우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40%가량 많은 9만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몸값 낮춘 한우가 인기를 끌 것이란 전망에 따라 20만원 이하 실속형 한우세트물량 비중을 지난해 19.2%에서 25%까지 확대했다.

▶기업체 단체선물 고객을 잡아라!=대형마트에서는 거래처 선물을 챙기는 법인이나 대량 구매 고객을 잡기 위해 덤 서비스 및 예약판매 경쟁이 치열하다. 이마트는 지난 9일부터 25일까지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50여개 품목을 대상으로 예약판매를 실시했다.

예약판매는 물건을 직접 보기 전에 구매를 결정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20% 세일 가격으로 선물세트를 장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다. 이마트에서는 올해 예약판매 실적이 전년보다 4배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등 실용적인 선물 위주로 ‘3+1’ ‘5+1’ ‘10+1’ 등 다양한 덤 서비스를 제공하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법인 등 단체 구매 고객은 매년 선물 물량이 꾸준한 데다 고정 고객 역할을 한다”며 “이들에게는 할인 혜택이 있는 예약판매나 덤 서비스 등 실속형 마케팅을 통해 단골고객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온리원 특화상품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라!=경쟁사에선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선물세트로 고객의 눈길을 끌려는 노력도 치열하다. 현대백화점은 유명 한우전문점인 벽제갈비와 함께 개발한 ‘현대 벽제 양념갈비 세트’를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벽제갈비의 노하우를 담아 1년간의 기획 끝에 탄생한 선물세트”라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지하 1층에 위치한 고급 디저트 전문점 ‘아프레미디’의 인기 제품들을 모아 5종의 선물세트를 만들었다. “프랑스 디자이너 폴 베트랑 매튜가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패키지에 마카롱, 롤케이크 등 다양한 제품들이 담겨있어 받는 이로 하여금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