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원가도 못미치는 D램 또 하락, 하이닉스는 비상경영
뉴스종합| 2011-08-25 21:01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가격이 보름 만에 또다시 15% 가까이 폭락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4분의 1토막이 났다.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 익스체인지는 25일 대표적 D램 제품인 DDR3 1Gb 128Mx8 1066MHz의 8월 후반기 고정거래가격을 0.52달러로 책정했다. 사상 최저였던 이 달 중반 0.61달러에서 14.8% 추가 하락한 것이다. 제품이 출시된 2009년 이후 사상 최저다.

제품 원가가 1~1.2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가격은 생산할 수록 손해가 늘어나는 구조다.

가격 1달러대가 무너진 것은 지난해 12월부터다. 5월에 반짝 1달러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6월부터 3개월째 연속 내리막이다. 지난해 8월 후반기(2.34달러)에 비해 78.2%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 DDR3 4GB SO-DIMM 1066MHz는 21.5달러로 8.5% 하락했다. DDR3 2GB SO-DIMM 1066MHz는 10.75달러로 12.2%, DDR3 2Gb 256Mx8 1066MHz는 1.19달러로 9.2%씩 내렸다.

반도체 업체들이 감산하지 않은 채 미국과 유럽의 경기 부진으로 PC, 노트북 수요가 줄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D램 값 급락세가 이어면서 반도체 업체들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하이닉스는 이 날 오후 3시 경기 이천사업장에서 권오철 사장 등 간부들이 모여 ‘비상경영 선포식’을 열었다. 권 사장은 이 자리에서 “D램 가격 하락 등으로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경비절감이나 생산성 향상에 노력을 기울이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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