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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vs 반군, 보복 행위 우려
뉴스종합| 2011-08-29 10:40
이제는 보복 행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리비아 내전은 사실상 반군의 승리로 끝나가고 있지만 현재 교전과 무관한 사태에 봉착했다. 카다피 친위세력이 트리폴리 함락 직전 재소자들을 학살한 증거가 공개되며 새 집권세력이 될 반군도 친(親) 카다피 진영에 대한 보복 살인을 저지른 정황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작은 카다피 진영이었다.

지난주 임시 구금장소로 쓰던 군사기지 격납고에서 카다피 측은 피구금자 120여명에게 총격과 수류탄 투컥 등을 감행했다. 정확한 사망자 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28일 현재까지도 격납고에는 시신 50여구가 방치돼 있으며 리비아 보안부 건물 안에는 임시 구금장소에서 최소 17명이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다. 희생자들은 후두부에 총격을 받은 점, 손목과 발목에 상처가 있는 점 등으로 미뤄 묶인 상태에서 총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4일 트리폴리 내 임시 구금장소의 독방에 감금돼 있던 수감자 5명도 카다피 측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 측의 이 같은 살상행위에 반군 기구 국가과도위원회(NTC)의 법무장관 모하메드알-알라기는 초법적인 학살행위의 책임자들을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지만 반군의 가혹행위 역시 만만치 않다.

외신 취재진에 따르면 트리폴리의 군 야영장에서 카다피측 병사들로 보이는 시신 30구를 발견했는데 그 중 최소 2명은 수갑을 찬 채로 숨져 있었다. 또 반군이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출신의 카다피측 용병 8명을 학대했다.

양측의 보복행위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카다피 친위세력이 최후의 저항을 벌이고 있는 카다피 고향 시르테에서 대규모 유혈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반군은 사르테 주민들에게 반군을 수용할 것인지, 공격을 감당할 것인지 최후통첩을 한 상황으로 이에 따라 친 카다피 성향의 주민들은 반군의 보복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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