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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싸네, 국거리 쇠고기 1만9600원
뉴스종합| 2011-09-01 13:42
무섭게 오른 물가에 벌써부터 추석 제사상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대형마트는 그나마 저렴할 것이란 기대를 갖는다. 하지만 실상을 따져보니 대형마트보다 더 싼 곳이 있었다. 바로 우리동네 골목에 들어선 전통시장이다.

중소기업청이 1일 전국주부교실중앙회와 함께 전국 전통시장 36곳과 대형마트 36곳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3개 품목에 대해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대략 23%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육, 선어류, 채소ㆍ임산물, 과일 등을 전통시장에서 구매했을 때 들어가는 비용은 18만4000원 수준이었다. 반면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면 총 23만9000원이 들어갔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23% 저렴한 셈이다.

명절날 주요 나물 재료인 고사리와 깐도라지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47%, 43% 낮았다. 거의 절반밖에 안 되는 가격이다.

또 국거리 쇠고기도 32%, 황태는 40%, 동태포도 32%가량 저렴했다. 이밖에 제사상에 주로 올리는 배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4% 가격이 낮았다.

이처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물건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중기청은 전통시장 이용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공공기관과 전통시장을 연계해 전통시장 매출을 올려주는 1기관 1시장 자매결연을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자체 합동평가 및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전통시장 이용실적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소득공제 폭을 늘이기로 했다. 김동선 중기청장은 “기획재정부와 거의 협의를 마친 상태로 조만간 기획재정부가 금액에 따른 공제율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는 온누리 상품권을 이번 추석 명절 기간 동안 800억원 어치를 판매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는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 비해 각각 214%, 205% 증가한 규모다.

특히 기업과 금융기관에 집중해 약 570억원 정도를 판매할 계획이다.

여기에 공공기관 추석선물 구입, 직원 포상 등으로도 활용하고 전자 상품권(기프트카드)을 도입해 온라인 쇼핑몰로도 사용처를 넓히기로 했다.

이밖에도 전통시장 인근에 주차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 경찰청과 협의해 전통시장 주변에 주정차를 허용ㆍ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표 설명

1)차이(%) = (대형마트-전통시장)/대형마트*100

2)시도별 동일상권에 위치한 전통시장(2곳)과 인근 대형마트(2곳).조사. 단, 서울과 경기(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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