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제작자 심형래씨가 강원랜드 카지노를 들락거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강원랜드 인근 전당사들이 태국 백화점에 등록된 해외 신용카드 단말기를 이용해 카드깡을 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서는 해외등록 신용카드 결제기를 국내에 반입해 카지노 이용객을 상대로 카드깡을 해온 혐의(사기등)로 업자 A(49)씨 등 8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중순까지 한달간 태국내 백화점으로 등록된 신용카드 결제기를 국내에 반입, 정선 강원랜드 카지노 인근 전당사에서 이용객들을 상대로 1억5000만원 상당의 카드깡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국내에 등록된 신용카드 결제기로 카드깡을 할 경우 쉽게 추적을 당하지만 해외에 등록된 결제기를 이용할 경우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카지노에서 돈을 잃은 사람들에게 접근, 결제금액의 20%를 수수료 명목으로 먼제 받고 남은 돈을 카지노 이용객들에게 건냈으며 카드깡을 받은 사람들은 다시 카지노에 들어가 게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강원랜드 인근 대부분의 전당사가 적법인 양 ‘카드대출’ 광고를 하고 있으나 이는 바로 ‘카드깡’이거나 ‘카드 담보 대출’을 이용한 현금융통을 뜻하는 불법행위다”고 설명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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