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장이 직원들의 비리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단식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경기 시흥시에 따르면 김윤식 시장은 건설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과장과 6급 직원이 구속되는 등 경기 시흥시 공무원 비리가 잇따르자 김윤식 시장이 지난달 29일부터 5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김 시장은 “시민께는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시청 식구들께는 공직자의 도리를 생각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단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임시장 때 일어난 비리라고 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는 것은 공직자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현재 물 이외 어떤 음식도 섭취하지 않고 있으며, 4일 저녁 회복식을 먹는 것으로 단식을 마칠 계획이다.
시흥시청 과장 B(51)씨와 6급 직원 C(48)씨는 지난 17일 국도 우회도로 공사를 하던 건설업체 현장소장으로부터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각각 800만원과 7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조사를 받고 있다.
시흥=김진태 기자/jtk070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