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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학생들, 숙대에 가다
뉴스종합| 2011-09-03 08:26
시각장애인 학생들을 돕기 위해 창단된 숙명여자대학교(총장 한영실) 점역 봉사단이 3일 11시, 숙대 과학관 651호에서 제3회 Shake Hands Day를 개최하고 시각장애인 학생들을 초청했다.

Shake Hands Day는 점역봉사단과 시각장애인 학생들이 함께 손을 잡고 우정을 쌓아가고자 마련된 행사로 지난 2010년 2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를 맞는다. 이날 행사에는 숙명여대 점역봉사단 재학생 60여 명을 비롯해 시각장애인 학생과 가족 등 총 100여 명이 참가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국의 12개 맹학교장 명의의 봉사상이 숙명여대 점역봉사단원들에게 수여된다. 이는 단원들이 그동안 시각장애인 학생들을 위해 실시해 온 점자교재 제작, 일반학습서 점역 등의 활동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전달되는 것이다. 시각장애인가족회에서도 매주 봉사활동을 해온 단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시각장애인 학생들은 이날 행사의 축하공연을 위해 열심히 장기자랑을 준비했다. 보육시설 아동들로 이뤄진 은하수노리단의 사물놀이 공연을 비롯해 한빛맹학교 재학생들의 노래와 서울맹학교 재학생들의 색소폰 공연도 이어진다. 단원들과 시각장애인 학생들은 스피드퀴즈, 이구동성 게임 등 레크리에이션을 통해서도 서로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점역봉사단 권순인 단장은 “교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매년 한두해 지난 교재를 점자로 바꿔 공부하던 장애인 학생들이 봉사단의 노력 덕분에 최신교재로 공부할 수 있게 돼 고맙다고 얘기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장애 학생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점역봉사를 할 수 있는 일반인 교육으로까지 봉사활동의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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