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볼보의 재탄생, 볼보 S60 T5 프리미엄
뉴스종합| 2011-09-04 09:07
볼보는 누구나 알고 있는 높은 명성의 브랜드이지만, 그만큼 고전적인 느낌이 강한 게 사실이다. 유명 연예인이 대형 교통사고를 겪었어도 볼보였기에 안전했다는 일화는 여전히 볼보를 ‘안전의 대명사’로 느끼게 한다. 하지만 ‘이쁜 차’로는 그리 사랑받지 못했고, 그런 평가는 지금도 볼보가 다른 수입차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이유로 지적된다.



S60 T5 프리미엄을 처음 접할 때 기자보다 동승자들 사이에서 먼저 탄성이 터져나왔다. “볼보에 이렇게 이쁜 차가 있는지 몰랐다.” 그만큼 S60 T5 프리미엄은 외형부터 매력적이었다. 이미 C30 등에서 독특한 디자인으로 서서히 명성을 날리고 있었지만, 이 차량은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외형으로 신선함을 전해줬다. 볼보의 재탄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부 디자인도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투톤으로 제작한 시트는 젊은 느낌과 함께 세련미를 더했다. 센터페시아에선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내비게이션, 라디오, USB 등을 활용할 수 있다. TPEG 기능이 포함된 내비게이션 및 후방카메라까지 적용됐다. 







재밌는 건 후방카메라의 화질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점이다. 후방이야 윤곽만 보이면 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고화질을 한번 접해본다면 생각이 바뀔 수 있다. 특히 후진에 미숙한 초보 운전자라면 더욱 그렇다.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인다. 







S60 T5 프리미엄의 가장 큰 특징은 각종 첨단 장치가 총집합돼 있다는 점이다. 시동을 걸고 경기도 양평을 목적지로 시내에 나섰다.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은 ‘사각지대정보시스템(BLIS)’이다. 옆 차선에 차량이 있을 경우 램프가 점멸된다. 사각지대에 들어와 확인할 수 없는 차량을 이 램프로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보행자 추돌방지 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전방에 장애물이 생기면 운전석 전방 유리창에 조명으로 표시가 들어오고 경고음이 울렸다. 경고음 이후에도 운전자가 차량을 세우지 못하면 순간 제동으로 차를 강제로 정지시키는 시스템이다. 깜짝 놀랄 만큼 경고음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졸음운전 등에서 큰 효과를 발휘할 듯싶다.



S60 T5 프리미엄의 매력은 시내 도로에서 더 큰 힘을 발휘했다. 페달을 밟기 무섭게 속도를 붙이는 힘이 대단하다. 직렬 5기통 저압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 토크 36.7kg·m를 발휘한다. 주목할 건 최대 토크가 1800-4000



rpm에서 발휘된다는 점이다. 차선을 변경할 때도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시내를 빠져나가며 속도를 높여도 여유롭게 운전을 즐길 수 있었다.



이에 더해 아직 대중적인 모델이 아니란 점은 색다른 경험이다. 차량을 세울 때마다 주변인들의 눈길이 쏠렸고, 직접 차량 제원을 물어보는 사람까지 있었다. 남들과 다른 차량을 갖고 싶다면, 색다른 모델을 원한다면 S60 T5 프리미엄이 또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엔진의 민첩함과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등을 고려하면 젊은층 남성이 주로 구매할 만한 차량이다. 하지만 의외로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여성운전자 역시 한번 고려해볼 만하다.



각종 편의장치는 누구에게나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기자 역시 처음 운전할 당시 수십 번 사각지대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쉽사리 이해할 수 없었다. 한번 사고를 낼 뻔해서야 비로소 사각지대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으니, 돌이켜보면 각종 편의장치야 말로 초보자에게 절실한 기능일 듯싶다. 이 차량이 초보운전자에게도 매력적일 수 있는 이유다.



다만 단점을 꼽자면, 연비가 최근 트랜드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이다. 공인연비가 10.2㎞/ℓ로, 연비를 중요시하는 고객이라면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차량 가격은 5712만3000원이다.



<김상수 기자 @sangskim>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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