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잔 하실래요?”
한 젊은 여성이 커피 한 잔 하자면서 접근해 바가지 요금을 씌우는 사기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술집과 커피숍에서다.
상하이총여사관은 3일 상하이한국총영사관은 이 같은 사례들을 지적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로 상하이의 번화가인 난징둥루(南京東路)와 와이탄(外灘)의 보행가에서 혼자 여행하는 한국인 남성에게 20대 초반의 중국 여성이 접근해 ‘커피(술) 한잔 하자’ ‘마사지 잘 하는 곳이 있다’며 유인한 뒤 주문하지도 않은 술을 제공하고 수천~수만위안의 바가지요금을 요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7월 말 난징둥루 부근에서 중국 여성 삐끼(호객꾼)에 걸려 마사지숍에서 마사지를 받은 후 시키지도 않은 술값으로 5500위안(92만원)을 강제로 지불당하고 풀려났다. 이 마사지숍은 처음 1만8000위안을 지불하라고 요구했으나 A씨가 버티자 금액을 내려서 받았다.
B씨는 지난달 중순 난진둥루 부근에서 삐끼의 유혹에 넘어가 인근 커피숍에서 술을 몇잔 마신 후 술값으로 2000위안을 카드로 결재했는데 이후 두차례에 걸쳐 미화 3000달러가 추가로 결재되는 피해를 입었다.
C씨의 경우 지난달 하순 역시 난징둥루 보행가 인근에서 시계, 핸드백을 파는 점원을위장한 여성으로부터 마사지를 잘 하는 곳이 있다는 말을 듣고 따라갔다 시키지도 않은 술값으로 1만3200위안을 요구받았다. 다행히 C씨는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 영사관이 술집에 연락해 엄중 경고함으로써 술값을 한푼도 지불하지 않고 마사지숍을 떠날 수 있었다.
상하이영사관은 이에 따라 중국 공안에 공문을 보내 철저한 단속을 요청한 상황. 영사관은 일단 피해를 당하면 보상을 받기 힘들다면서 상하이의 난징둥루와 와이탄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은 낯선 여성이 친절을 베풀거나 도움을 요청하면 단호히 거절해야 하며 만약 피해를 입게되면 돈을 지불하지 말고 공안(110)과 영사관(021-6295-5000)으로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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