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
[IFA2011] 무(無)안경 3DTV시대 언제 올까?
뉴스종합| 2011-09-07 07:05
[베를린=박영훈 기자]“안경 없이 3DTV를 볼 수 있는 시대가 언제 올까?”

TV 메이커가 안경을 쓰지 않고 3D 효과를 즐길 수 있는 이른바 ‘무(無)안경 3DTV’ 개발 경쟁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1’에서 도시바가 안경이 없이 볼 수 있는 55인치 3DTV(제품명 55LZ2)를 새롭게 공개한 데 이어 필립스도 무안경 3D를 시연했다. LG전자도 개발 경쟁에 가세했다. LG전자는 무안경 3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을 강화해 경쟁사보다 먼저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3DTV 모두 안경을 써야 3D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도시바는 대형 화면에서 안경 없이 3D를 볼 수 있어야 “진짜 3D”라며 무안경 3D를 집중 부각시켰다.

3D는 왼쪽과 오른쪽 눈에 각각 다른 화면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입체감을 만들어 낸다. 도시바는 여기에 여러개의 작은 렌즈를 덧대는 방식으로 시야각 문제를 보안했다. 각각의 눈이 어느 방향을 보든지 서로 다른 화면을 만들어 줌으로써 입체 화면을 만들어 낸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만만치 않다. 3D의 질적 부분이 떨어지는데다 시야각이 좁고, 가격이 매우 비싸 상용화는 아직 멀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무안경 3DTV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안경 기술이 새로운 건 아니다”면서 “콘텐츠 제작비, TV 가격 등이 천정부지로 올라갈 수밖에 없어 당장 상용화는 불가능하다. 일러야 5년 후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LG전자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도 “기술적인 한계, 비싼 가격으로 무안경 3DTV의 상용화가 당장은 쉽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향후 3~4년 후에는 가야 할 길”이라며 무안경 3DTV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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