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무서운 질주’ 닛산이 두렵다
뉴스종합| 2011-09-09 11:38
한국시장 작년보다 78%증가

8월 미국서도 9만대 판매

현대차 턱밑까지 추격

일본차중 나홀로 성장


점유율 8%·영업익 8%

‘닛산88’전략 국내차 초긴장

닛산의 상승세가 무섭다. 일본 대지진 이후 여전히 일본차 브랜드가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는 가운데, 닛산이 일본차업계 중 ‘나홀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 미국 시장에서도 놀라운 상승세가 눈에 띈다. 닛산은 새로운 중기 경영 전략을 전파하며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닛산은 최근 한국 시장에서 일본차업계 중 선도적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528대로 전월대비 462%, 전년 동기 대비 78.4% 증가했다. 닛산 뿐 아니라 인피니티 브랜드 역시 전월 대비 23.4% 늘어났다.

다른 일본차 업계는 아직 뚜렷한 성과를 못내고 있다. 혼다는 전월 대비 21.1% 감소했고, 도요타 역시 렉서스에서 4.9%가 줄어들었다. 도요타 브랜드가 전월보다 6.8% 증가했지만 닛산의 상승세와는 격차가 상당하다.

미국 시장에서도 닛산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판매에서 닛산은 9만1541대로, 현대ㆍ기아차의 9만9693대를 턱밑으로 쫓아왔다. 올해 누적 판매에서 현대기아차 77만2659대, 닛산 68만1115대로 격차가 나고 있지만, 닛산의 상승세는 독보적이다.

닛산이 현대기아차의 경쟁상대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다. 8월 판매에서 도요타와 혼다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24% 감소했지만, 닛산은 오히려 19%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닛산은 2011년 회계연도 1분기 동안 전 세계에 105만6000여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토시유키 시가 닛산 최고운영책임자가 공격적인 목표치를 내놓는 것도 이 같은 닛산의 상승세와 궤를 같이 한다. 그는 지난 8일 방한 기자회견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8%를 목표로 6주에 1대 꼴로 신차를 투입할 계획”이라며 “모든 세그먼트의 98%를 담당하는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까지 시장점유율과 영업이익에서 8%를 달성하는 ‘닛산파워 88’이 경영전략의 핵심이다. 그는“현재 파워 66 수준이며 2016년까지 51개의 자동차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자동차공업협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국내 자동차업계에 대해서도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자동차가 세계 시장에 공장을 설립하고 마케팅을 펼치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며 “성능이나 디자인 등에서 모두 향상됐으며 일본 업체도 이런 한국업체의 강점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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