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외양간이라도 잘 고치자, 서울시 방재시스템에 올인
뉴스종합| 2011-09-12 10:35
“제2의 우면산 사태는 없다”

산사태로 18명이 목숨을 잃은 우면산 사태. 아마추어 방재시스템으로 ‘전형적인 인재’라는 비난을 받았던 서울시가 두번 다시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대대적인 방재시스템 마련에 들어간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이제라도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청사진을 준비하는 셈이다.

서울시는 위험 절개지 등에 ‘낙석ㆍ산사태 방재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또 모든 산에 대한 ‘예방 사방’을 위한 10개년 계획도 수립된다.

12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시 푸른도시국은 최근 제2의 우면산 산사태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 같은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시가 보고한 대책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시는 우선 올해 10월부터 내년까지 예비비 35억원을 투입해 낙석ㆍ산사태 방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산사태나 낙석 가능성이 큰 지역에 거동관측 센서를 설치하고 재난상황실에서 위성을 통해 센서가 포착한 이상징후를 파악한다. 이에 따라 산사태 징후가 농후하면 대피령을 내려 주민 피해를 최소화한다.

시는 이 시스템을 호우경보 시스템 및 수해대책 시스템과 연동해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전수 조사를 한 후 위험도 등급별로 고위험 지역부터 단계별로 센서를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에 있는 모든 산에 대한 ‘예방 사방’을 위한 10개년 계획도 수립한다.

시는 산림조합중앙회, 사방협회, 건설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서울에 있는 모든 산에 대한 권역별 현장조사를 하고서 복구 방안과 단계별 투자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예방 사방을 위해 내년에 200여억원을 쓰고 단계적으로 시비와 국비를 계속 투입할 방침”이라면서 “산과 연결되는 아파트나 주택지를 상대로 예방사업 예산을 먼저 쓸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오는 15일 우면산 산사태 원인 조사 결과와 함께 대책을 발표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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