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잦은 현기증, 혹시 메니에르병?
뉴스종합| 2011-09-18 12:00
현기증이나 귀울림, 청력의 저하, 귀 충만감 등의 증상이 동시에 발현되는 ‘메니에르병’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최근 5년간(2006~2010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메니에르병에 대해 분석한 결과, 2010년 진료인원이 7만6000명으로 4년간 약 2만3000명이 증가(43.7%)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9.5%로 나타났다.

또 총진료비는 2006년 35억원에서 2010년 55억원으로 4년간 약 20억원이 증가(54.2%)했다. 매년 11.5%씩 증가한 셈이다.

성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이 2만1763명, 여성이 5만4496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5배나 많았다.

연령별로는 2010년 기준으로 50대(20.4%)가 가장 많았으며 70대이상(19.8%), 60대(19.4%)의 순으로 나타났다. 10세미만의 연령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0.2%), 50대이상의 고연령층이 차지하는 점유율이 매우 높은 것(59.6%)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이상의 진료인원은 2006년 8281명에서 2010년 1만5127명으로 82.7%가 증가, 전 연령구간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메니에르병 또는 메니에르 증후군은 지난 1861년 프랑스 의사 메니에르(Meniere)에 의해 처음 기술되었다. 메니에르병에 대한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내림프액의 흡수장애로 인한 내림프수종, 알레르기, 과로 및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내림프수종은 연령의 증가와 더불어 높아지기 때문에 고연령층에서 메니에르병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현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니에르병으로 인한 현기증은 대부분 발작성으로 나타나며 오심,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난청은 초기에 한쪽 귀에서 시작되나 병이 진행되면 양측 모두에서 나타난다.

메니에르병을 진단할때는 회전감 있는 현기증의 지속 시간이 중요한데 대개 20분 이상 지속되고, 24시간을 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노영수 심사평가원 상근심사위원은, “메니에르병은 안정을 위하고 저염식을 중심으로 한 식이요법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며, “약물 요법으로는 이뇨제, 항히스타민제 등이 있고,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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