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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초등학교 ‘사유 불분명’ 재량휴업일 많아”
뉴스종합| 2011-09-23 14:26
서울 지역 초등학교에서 사유가 분명하지 않은 재량휴업일이 많으며, 재량휴업이 학교와 교사 편의 위주로 운영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부분 학교가 재량휴업을 공휴일과 공휴일 사이의 ‘샌드위치 휴일’로 활용되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의 편의를 위한 재량휴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세연(한나라당)의원이 시ㆍ도교육청별로 초등학교 20곳씩을 표본으로 정해 전국 360개 학교 사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 학교 당 평균 재량휴업일은 5.1일로 전국 평균(2.1일)보다 3일 많았다.

서울 지역 초등학교의 전체 휴업일은 총 305일이었는데 이중 198일(64.9%)이 사유가 불분명한 재량휴업이었다. 개교기념일과 연계한 재량휴업도 17일이나 됐다. 그러나 재량휴업 시 맞벌이 부부의 자녀인 ‘나홀로 학생’에 대한 특별지도계획은 대부분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대부분 학교가 등교하는 학생을 위해 학교 시설물을 개방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았고, 서울 초교 중에 ‘돌봄교실’을 통해 중식을 제공하고 부모가 귀가하는 저녁까지 나홀로 학생을 지도하는 학교는 20곳 중 2곳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대부분 학교가 재량휴업을 공휴일과 공휴일 사이의 이른바 ‘샌드위치 휴일’로 활용하고 있다”며 “학교와 교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의 편의를 위해 재량휴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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