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여야 잠룡들 분석해보니, '미검증' 수두룩
뉴스종합| 2011-09-27 09:57
여야 잠룡 10인의 대선 경쟁력을 분석한 책이 나와 화제다.

나성린 한나라당 의원과 최홍재 시대정신 이사는 공동 집필한 ‘우파재집권 전략-대한민국을 부탁해’라는 저서의 부록인 ‘2012 잠룡열전’에서 여야의 차기 대권후보군에 올라 있는 10인의 장단점을 대화식으로 분석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블루칩’이나 ‘미확인 또는 검증 안된 블루칩’으로 평가됐다. 신뢰와 원칙의 정치를 중시하는 이미지가 큰 장점으로 부각됐지만 박 전 대표가 가지고 있는 국가비전이 무엇인지 국민들이 잘 모른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능력에 비해 지지도가 낮은 ‘저평가주’로 분류됐다. 나 의원은 “딱딱한이미지 때문에 여성 지지도가 낮고 대구ㆍ경북지역 지지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도탈락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차차기 대선에서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나 의원은 “젊은 사람이나 여성의 지지도가 높아 후보로서의 경쟁력을 갖췄지만, 스토리나 조직 측면에서 보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서는 능력은 출중하나 재벌 출신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됐다. 나 의원은 ”많은 능력을 갖춘 사람인데 이상하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며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돈과 명예, 권력을 모두 갖는 것에 반감이 많다”고 진단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경우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지만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전력이 약점으로 제기됐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친노그룹의 열망과 문 변호사 개인적인 매력이 어우러져 대선주자로 부상했지만 지도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합리적인 진보 성향이나 최근 손 대표와의 차별화를 위해 ‘좌클릭’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진보진영 내에서 상당히 좋은 콘텐츠를 보유한 인물이지만 포용력이 부족해 보인다는 지적이 따랐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대중적 친화력이 큰 장점이나 정치적 자산과 비전이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재야의 잠룡’, ‘21세기 우국지사’라는 높은 평가를 받지만 사상가인지 정치인인지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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