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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외화 찾아 ‘아시아’로…차입 노선 다변화
뉴스종합| 2011-10-02 09:33
국내은행들이 세계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외환건전성 확보에 분주한 가운데 최근 아시아권으로 외화 차입 노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은행권이 아시아 통화로 눈을 돌리는데는 미국 달러화 채권 발행보다 조달 금리가 낮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29일 태국 채권시장에서 80억바트(2억6000만달러 상당)의 3년 만기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는 한국계 은행이 발행한 태국 바트화 채권으로서는 최대 규모다. 국내 국책은행 외에 시중은행에서 바트화 채권 발행에 성공한 사례는 하나은행이 최초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9일 미국에서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10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으로, 미국 국채금리에 가산금리 2.45%포인트를 더한 연 4.443%로 결정됐다.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금리라는 게 수출입은행의 설명이다.

수출입은행은 또 국내 최초로 홍콩에서 중국 위안화채권(딤섬본드) 6200만달러를 발행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최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에서 2년 만기 채권을 발행해 1억호주달러를 조달했다. 산업은행은 이달 초 일본 엔화 채권인 사무라이본드 500억엔을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정책금융공사는 지난달 15일 사무라이본드 300억엔을, 우리은행은 같은 달 19일 말레이시아 링깃화 채권 1억달러를 각각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최진성기자/@gowithchoi>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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