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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불명 바다 위 변사체 급증...하루 평균 2.1건
뉴스종합| 2011-10-04 11:05
각종 해난사고와 자살, 부주의 등으로 인해 바다에서 발견되는 변사체 발생 건수가 최근 3년8개월간 2800여건에 달했다. 하루 평균 2.1건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은 4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역별 변사체 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지난 2008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바다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모두 2804건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하루 평균 2.1건의 변사체가 동해와 서해, 남해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해역별로는 남해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모두 1303건으로 전체의 46.5%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서해가 1048건(37.4%), 동해가 는 453건(16.2%)으로 집계됐다.

변사체 발행 원인으로는 본인과실로 인한 변사체가 1097건(39.1%)으로 가장 많았다. 또 선박상의 각종 안전사고 및 충돌이나 침몰, 전복 등 해난사고로 인한 변사체가 528건에 달했다. 자살로 인한 변사체는 266건이 발생했다.

안 의원은 “특히 해난사고로 인한 변사체의 경우 해양경찰의 구조를 제때 받지 못한 채 차가운 변사체로 발견된 것으로, 해양경찰과 사고 발생 선박간의 해난구조 시스템만 잘 갖춰져 있었다면 발생건수를 줄일 수 있다”며 유기적 구난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원인을 확인할 수 없는 ‘원인불명’ 변사체도 모두 328건으로 11.7%를 차지했다. 바다에서 발견되는 변사체의 10건중 1건은 원인을 확인할 수 없는 변사체인 것이다. 특히 이들 원인불명 변사체의 경우 2008년 35건에서 2009년 97건, 2010년 114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었다. 올해의 경우 8월까지 발견된 전체 변사체 407건 가운데 ‘원인불명’으로 인한 변사체가 82건으로 20.1%나 됐다.

안 의원은“최근들어 발견한 변사체에 대한 원인불명 건수와 비율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과학수사를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변사체 발생 원인과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blankpress>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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