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아듀 백동수1’ 그들의 멋진 칼바람, 무엇을 남겼나?
엔터테인먼트| 2011-10-10 23:36
‘무사백동수’가 29부작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0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무사백동수’는 그동안 월화극 1위의 인기에 힘입어 애초 24부작에서 5회 연장한 29부작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11일 스페셜 방송까지 합하면 총 30부작의 대장정이었다.

‘무사백동수’는 한중일 동양 3국의 무예를 총 망라한 무예도보통지를 완성한 무사 백동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정조대왕 호위무관들과 정조의 암살을 노리는 비밀 살수 집단 흑사초롱의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 4개월 동안 시청자들에게 사극의 매력에 빠지게 한 ‘무사백동수’가 남긴 것들은 무엇일까?.

# 퓨전사극으로 시청자연령층 확대

‘무사백동수’는 대사나 스토리도 매우 현실적이다. 기존의 가식을 거부하고, 현대에 맞게 재해석해 스토리를 풀어갔다. 이는 젊은 연령층이 갖고 있는 딱딱한 사극에 대한 거부감을 깨뜨렸다.

이산 정조를 사이에 두고 그를 옹립하는 쪽과 거부하는 쪽의 이야기를 새로운 각도로 풀어갔다. 특히 ‘왕의 역사’가 아닌 ‘무사들의 역사’를 이야기해 시대의 변화에 맞게 해석했다. 



# 진정한 영웅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되는 드라마

남자들의 영웅에 대한 로망을 담은 드라마 ’무사 백동수’는 조선 최고의 협객이자 풍운의 삶을 살아온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로 사극 드라마는 대개 왕이 주인공이고, 왕의 삶을 그린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무사 백동수는 두 주먹만 가지고 떠돌이 검객에서 왕을 호위하는 최고의 무인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 원작을 살리면서 새로운 설정으로 흥미진진

‘무사 백동수’도 이재헌과 홍기우의 액션무협만화 ‘야뇌 백동수’를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사도세자와 관련된 사건만 설정으로 사용했다. 지창욱이 백동수 역을 맡았고, 유승호가 연기하는 여운 역과 신현빈이 맡은 유지선 역 등은 모두 새로운 인물들로 설정되어 극의 흥미를 더했다.

# 지상욱과 유승호의 재발견

지창욱은 백동수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초반 다소 겉돌기도 했지만, 곧 여심을 사로잡았다. 극이 진행될 수록 무사가 되기 위해 절도있는 동작과 무게감 있는 대사로 시청자들을 압도한 것. 처음 장난기 어린 모습으로 시작해 남자다운 모습으로 변신함으로써 ’배우 지창욱’의 입지를 다졌다.

유승호는 남을 죽여야하는 운명을 타고난 살수이자 흑사초롱을 이끄는 천주로 주인공 백동수와 대적하는 악인으로 그려질 것이라 여겨졌다. 그러나 여운(유승호 분)은 죽마고우 백동수와의 우정을 중요시하고, 무조건적인 살인을 저지르지 않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며 오히려 자신의 운명 때문에 괴로워하는 고독한 검객의 모습을 보였다. 이로인해 그는 친구인 백동수의 칼에 스스로 죽어가는 애틋함을 보여줬다. 기존의 선한 이미지를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한 것도 그에겐 큰 이익이었다.

29부작 대장정을 마친 ‘무사백동수’. 그들이 남긴 것은 새로운 사극의 모습이었고, 가능성있는 젊은 배우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이 더욱 그리워 질 것이다.

이슈팀 황용희기자. 홍아란기자/ hee@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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