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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결혼하면 뭐가 좋냐고 물어봤더니···
뉴스종합| 2011-10-17 09:32
미혼 남성들은 맞벌이, 여성들은 가사분담을 현 세대의 결혼 후 성역할 상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26명(남녀 각 26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실시한 ‘결혼 후 성역할 상 이전 세대와 비교하여 현 세대의 가장 큰 장점’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 질문에 대해 성별로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남성은 응답자의 36.6%가 ‘맞벌이’로 답했고, 여성은 34.1%가 ‘가사 분담’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가정경제 부담감소’(24.4%), ‘양성 평등’(18.3%), ‘부부간 상호 지위 향상’(12.2%) 등의 순을 보였고, 여성은 가사 분담에 이어 ‘양성 평등’(23.1%), ‘부부간 상호 지위 향상’(18.4%), ‘맞벌이’(13.6%) 등의 순으로 답했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집장만과 자녀 양육 등에 필요한 자금이 부담스런 남성에게는 결혼 후 맞벌이가 천군만마와 같이 반가운 현상이다”며 “반면 여성들은 직장 생활을 하는 대신 가사 부담을 덜 수 있는 분위기가 정착되는 것에 위안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한편 ‘결혼관행에 있어 현 세대의 가장 큰 단점’으로는 남성의 경우 ‘가사, 직장생활 병행’(34.2%)을 지적한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집장만 부담’(25.5%), ‘부부간 지위 상대적 추락’(18.8%), ‘가사 부담 증가’(14.5%) 등이 이어졌다.

여성의 경우는 ‘가정경제 부담증가’(35.0%)를 가장 불리한 요인으로 꼽았고, ‘가사, 직장생활 병행’(29.1%), ‘집장만 부담’(17.4%), ‘혼수 등 결혼준비 부담’(11.6%) 등을 다음 순위로 꼽았다.

‘자신의 성별을 기준으로 볼 때 가장 바람직한 결혼생활을 영위한(하는) 세대’를 묻는 질문에서는 남성의 90.9%와 여성의 82.5%가 ‘본인 세대’로 답해, ‘부모 세대’(남 9.1%, 여 17.5%)로 답한 응답률을 압도했다.

특이한 점은 부모세대가 더 바람직하다고 답한 비중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많다는 점이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정수진 책임매니저는 “결혼 후 부부간의 양성 평등이나 가사 분담 등의 현상에 대해서는 여성들이 매우 호의적이다”라며 “그러나 결혼 후 맞벌이나 집장만 지원 등의 측면에서는 아직 부정적이거나 소극적 자세를 가진 비중도 여성들 중에는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태형 기자 @vmfhapxpdntm>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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