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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심도 배수로’ 7곳 뚫는다
뉴스종합| 2011-10-17 09:41
지난해 추석 폭우이후 광화문에서 청계천을 잇는 대심도 배수로를 조성중에 있는 서울시가 올해도 수해를 입자 서울 전역에 걸쳐 8500억원을 투입해 저류기능도 갖춘 대심도 빗물배수로 7개를 뚫는다.

서울시는 현재 진행중인 광화문 대심도 배수로 건설을 포함해 2021년까지 신월ㆍ화곡동, 용산구 한강로, 강남역, 동작구 신대방역 일대 등 침수 취약 지역에 대심도 배수로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심도 배수로는 저류조 기능까지 할 수 있어 현재 10년빈도 시간당 75mm의 폭우를 감당하는 수준의 하수도시설을 30년 빈도 95mm를 통수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대심도 배수로는 지하 30∼40m 깊이에 지름 5∼7.5m 크기로 해당 지역과 한강 또는 지천까지이어 서울 빗물 배수 시스템의 ‘고속도로’ 역할을 하게 된다.

일반 하수관은 지표면 바로 아래에 깔려있어 이물질이 흘러들어 배수에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고 확장을 할 필요가 있어도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대심도 배수로는 지하 깊은 곳에 깔려있어 확장을 하기가 비교적 쉬운 데다가 저류 용량 자체도 대폭 향상된다.

서울시는 7개 대심도 배수로를 설치에 총 예산 85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효자동에서 청계천까지 2㎞를 잇는 광화문 배수로에 이어 사당역에서 한강까지 3.6㎞, 신월ㆍ화곡동에서 안양천까지 4.3㎞를 잇는 대심도 배수로를 우선 설치하기로 하고 현재 설계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특히 신월ㆍ화곡동의 경우 올해는 큰 수해를 입지 않았지만 지형에 굴곡이 거의 없어 언제든지 침수될 수 있는 위험이 높은 곳이어서 대심도 배수로를 설치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들 지역 외에도 삼각지역에서 한강까지 2㎞, 강남역에서 한강까지 3.1㎞, 동작구 신대방역에서 여의도까지 3.2㎞, 강동구 길동에서 천호동까지 1.8㎞구간에 대심도 배수로를 연차적으로 뚫기로 하고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하수관이 ‘이면도로’ 수준이라면 대심도 배수로는 고속도로”라며 “저류기능과 배수기능을 큰폭 확장할 수 있어 집중호우가 내려도 수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 @wjstjf>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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