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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굿마켓, 성황속에 마무리
뉴스종합| 2011-10-17 17:11
올해 마지막으로 거행한 굿마켓(Good Market)이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열기속에 마무리됐다.

지난 16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커낼워크에서 열린 굿마켓 행사가 1만여명의인파가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끝났다.<사진>

지난 8월부터 매월 셋째주 주말 송도국제업무단지(송도IBD)를 개발중인 게일 인터내셔널 코리아가 주최한 굿마켓은 지난 3개월간 누적 3만명 이상이 방문, 송도를 대표하는 문화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지난 행사들과 마찬가지로 10월 행사 역시 판매자 참가 신청에서부터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220 부스 규모의 일반인 판매자 선정에 춘천, 대구, 전주를 비롯해 서울 수도권 전역에서 총 535팀이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외국인 신청자도 9팀이나 됐다.

또한 이들 중에는 봉사 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직장인, 한국인 남편과 살고 있는 일본인 주부, 스웨덴으로 입양됐지만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하기로 한 친구를 대신해 신청한 학생, 송도로 이사오고 싶다는 가족 등 다양한 사연을 지닌 신청자들도 포함돼 있었다.

‘할로윈 스페셜’로 꾸며진 이날 행사에는 마녀, 드라큘라 백작, 탈옥 죄수 등으로 분장한 참가자 들이 커낼워크를 가득 메워 으스스하면서도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주최측 행사 요원, 일반 판매자들 뿐만 아니라, 할로윈을 적극적으로 즐기려는 방문객들 역시 재기 발랄한 할로윈 의상으로 자신들의 개성을 뽐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할로윈맨, 할로윈걸 또한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방문객들과 깜짝 가위바위보 대결을 펼쳐 즐거움을 선사했다.

연수구에서 온 김모(26)씨는 “송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아 자주 센트럴파크 등을 찾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진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세계 식량의 날’이기도 했던 16일 기아대책에서 마련한 나눔존 역시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송도IBD 공식 블로그 댓글을 통해 이번 나눔 활동에 꼭 참가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았던 만큼, 2011 기아대책 식량지원 캠페인 ‘Stop Hunger(굶주림은 그만)’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된 식량키트 만들기 프로그램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서울에서 처음 송도를 방문했다는 이모(29)씨는 “평소에 아프리카 등지에서 배고픔으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벼룩시장에서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알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두 차례 행사에서 유명 인사들의 기부물품 경매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굿옥션(Good Aution)’ 역시 유명 가수들의 사인 물품과 북한 화가의 그림, MTB 자전거 등 더욱 다양해진 물품들로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벼룩시장이 파한 오후 6시부터 펼쳐진 할로윈 특별 공연은 올해 마지막 굿마켓의 대미를 장식했다. 굿마켓 중앙무대에서 펼쳐진 공연에서는 남녀 팝페라 싱어가 함께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opera)’의 메인 테마와 함께 ‘지금 이순간’, ‘Think of me’ 등 솔로곡들을 선보였다.




인천 최고의 비보이 크루인 알펑키스트(R Funkist) 역시 무대에 올라 할로윈 캐릭터의 마리오네트 공연과 현란한 비보이쇼를 보여줬다. 외국인 밴드 디퍼런트 그레이비(Different Gravy)는 롤링 스톤즈의 ‘Sympathy for the devil’, 산타나의 ‘Black magic woman’ 등의 레파토리로 할로윈 스페셜 밤을 마무리 했다.

게일 인터내셔널 코리아 임용빈 대표는 “굿마켓은 재활용을 통한 자원 절약과 나눔 정신의 실천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시작했다”며 “그동안 저희에게 큰 성원을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내년에도 봄, 가을과 같이 야외 활동하기 좋은 시기에 다시 굿마켓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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