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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배려 ‘착한 IT’ 가 뜬다
뉴스종합| 2011-10-17 12:47
왼손잡이 위해 e북·마우스

애완견 애호가 위한 CCTV



소수자위한 제품 잇단 출시

새 소비층으로 급부상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ITㆍ전자업계에서 절대 다수가 아닌, 이른바 ‘마이너리티(소수)’를 배려하는 제품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마이너리티를 위한 제품을 통해 자사의 기술력 우위를 강조할 수 있는 데다 소수라서 더욱 강력한 마이나층을 형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안경 쓰는 사람을 위해 안경 위로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제작한 3D TV 안경이나 IT제품 사용 시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던 왼손잡이들을 위한 e-북(book)과 마우스, 애완견 애호가를 위한 CC TV 등 마이너리티를 배려한 ‘착한 IT 기기’들이 특히 눈길을 끈다.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들은 그동안 3D 입체 영상을 TV로 시청하거나 영화로 관람할 때마다 안경 위에 또 3D 안경을 써야 해 흘러내림과 흐릿한 영상 화질 등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LG전자가 내놓은 시네마 3D TV의 3D 안경은 기존의 3D 안경과는 달리 탈부착이 가능한 클립형으로 안경 쓰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이다.

안경 위에 클립으로 고정시켜 덧대어 보기만 하면 돼 흘러내림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안경은 LG전자 시네마 3D TV 외에 LG전자의 3D 노트북, 3D 모니터, 3D 프로젝터 등 모든 3D 기기의 입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왼손잡이를 위한 다양한 IT 기기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컴퓨터 주변기기업체 레이저의 ‘레이저 데쓰애더 왼손잡이 에디션’은 왼손잡이 게이머를 위한 마우스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는 섬(thumb)버튼이 마우스 왼편에 자리잡고 있던 기존 마우스와 달리, 왼손잡이 에디션은 좌우 디자인을 바꿔 왼손잡이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한다.

e-북 사용이 늘고 있지만 그동안 출시된 전자책들은 다음 페이지로 넘기는 넥스트(next)버튼이 오른쪽에 달려 있어 왼손잡이들은 책을 넘길 때마다 불편함을 겪어 왔다. 아이리버의 e-북 ‘커버스토리’는 G센서로 자동화면 전환 기능을 갖춰 왼손잡이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기기를 위아래나 좌우로 돌리면 그때마다 화면이 재설정되기 때문에 가로읽기와 세로읽기가 모두 가능하다.

통신 솔루션기업 텔코웨어의 모바일 CC TV 뷰뷰(View-View)는 반려동물의 일거수 일투족을 확인해 이러한 애호가들의 걱정을 떨쳐주는 신개념 CC TV다. 3G이동통신망을 활용한 IT제품으로, 영상감시카메라와 침입감지센서를 통해 휴대전화로 집에 있는 반려동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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