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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이 불난 집 일가족 구했다
뉴스종합| 2011-10-27 15:34
미국에서 고교생들에게 육아를 가르치려고 만든 ‘아기 인형’이 화재 속에서 가족을 구해내 화제다.

MSNBC 인터넷판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테네시주(州) 내슈빌에 사는 크리스천 디슨(17)은 지난 21일 학교에서 실제 아기처럼 생긴 신생아 인형을 받았다. 이 인형은 매일 다른 시간대에 울도록 되어 있으며, 그때마다 주인이 일어나 실제 아기처럼 돌봐야 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인형이 울 때마다 일어나 육아를 배우도록 한 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던 것.

디슨이 인형으로 집에서 육아를 체험하던 어느날, 24일 오전 3시 30분께 디슨의 집에 불이 나고 말았다.

하지만 마침 이 시간에 울도록 프로그램 된 인형이 우는 소리에 디슨은 잠에서 깼고 불이 난 사실을 모른 채로 있다가 인형 덕분에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인형이 운 덕에 일어나 가족을 구한 디슨은 “연기가 기둥처럼 피어오르고 있었고 잠시 손으로 부채질을 해봤더니 불꽃이 보여 즉시 엄마를 밖으로 내보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지 소방대장 빅터 우즈는 화재 탐지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디슨의 가족들이 집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는 시간이 몇 분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인형이 운 것이 이들이 안전하게 대피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디슨의 어머니 마리나 여사는 “신이 불가사의한 방법으로 임하신 것”이라면서 모든 것이 운명의 도움이라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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