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3분기 실적도 선전했지만…현대·기아車 숨고르기 돌입
뉴스종합| 2011-10-28 11:16
불투명한 시장환경 고려

경쟁력 강화등 경영 고삐



현대ㆍ기아차 ‘형제’가 나란히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불투명한 시장 환경을 고려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글로벌 경기 시계(視界)가 안갯속에 빠졌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가 3분기 실적에 기뻐하기보다 차분히 ‘그 이후’를 대비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도 그 때문이다.

기아자동차는 28일 올해 3분기에 61만1898대를 판매해 매출액 9조9900억원, 영업이익 8276억원, 당기순이익 6479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분기에 비해선 실적이 주춤했지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9%, 21.9% 늘어난 것이다. 1~9월 누적 실적은 매출액 32조 2283억원, 영업이익 2조 6994억원, 당기순이익 2조 7289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해외시장에서 판매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전년 동기 대비 해외공장 판매가 40.2%나 늘어났다. 현대차 역시 해외시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분기까지 판매 294만9914대 매출액 57조 2789억원, 영업이익 5조 9490억원, 경상이익 7조 9016억원 ,당기순이익 6조1024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현대기아차가 웃을 수 만은 없는 이유는 4분기 이후 세계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선진 시장 재정위기, 신흥시장 경기 둔화에 GM, 도요타, 혼다 등 최근 부진했던 글로벌 경쟁업체가 본격적으로 판매회복을 위해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분기에 예상보다 성장세가 둔화하리라 전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아차 재경본부장 이재록 부사장은 “향상된 시장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 위기와 경기 불안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냈으나 4분기 이후 국내외 경기 전망은 더욱 어둡다”며 “경쟁력 있는 제품과 판매역량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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