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외통위 회의실에선 무슨 일이…
뉴스종합| 2011-11-03 00:00
남경필 정동영에게 “일국의 대선후보 하신분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는 한ㆍ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장시간 대치 상황을 연출했다. 한나라당이 이날 오전 외통위 소회의장에서 비준안을 기습 상정하면서 처리를 막기 위한 야당 의원들의 물리적 저지가 계속됐다. 아래는 소회의장 현장에서 여야 의원들이 주고받았던 말.

▶김진표: 산안 하고 여야간사 다시 합의하고 그때까지 FTA 안 한다고 약속하라.

▶남경필: 나를 굴복시키려 하지 마라.

▶정동영: 어제 신사협정하지 않았나

▶남경필: 신사협정은 무슨….

▶정동영: (남경필 곁에 바짝 붙어 앉은 채) 이런 식으로 하려면 식당 가서 하지 왜 여기서 하나. 상임위 회의장 가자. 한나라당 구내식당 가서 하시든지

▶김동철: 회의가 공개로 진행하는데 왜 이러냐

▶남경필: 질서유지가 안되니까….

(11시 54분경, 야당 의원 및 보좌관 퇴장)



▶남경필: 자료 배부해 주시라

▶정동영: 나쁜 악례 만드는 거다. 회위 반대한다 문 열어라. 들어가서 하자. FTA 날치기 안한다고 약속해라.

▶유기준: 이미 악례 많이 만들었다.

▶정동영: 숫자도 많으니 한나라당 구내식당에 장관 불러다 해라. 아니면 당 대표실서 하시든지.

(11시 56분경, 남경필 위원장 개회선언)

▶남경필: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만 보시다시피 민노당과 민주당이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그 안에서 문 걸어 잠그고 CCTV도 모두 신문지 등으로 가려 안이 어떤지 알 수가 없다. 마치 테러영화 장면 연출하고 있다. 위원장으로서 송구스럽다. 국회는 해야할 일을 해야 한다. 극소수가 물리력으로 회의 방해 지나칠 수 없으니 장관 모시고 예산심스 진행하하겠다.

▶유선호 : 전례없이 소회의실에서 예산심의하는 것, 국민에 면목이 없고 전례가 없다. 지금이라도 이 부분 본궤도 수정해야 한다. 이대로 어떻게…. 외통위 에산 여야 합의로 진행하는데 이의가 없다. 다만 이후 절차를 여야합의로 진행 약속해달라. 그러면 바로 정상화될 수 잇다. 이런 모습보다 그게 낫다. 지금이라도 그런 협의하고문 열고 들어가자.

▶김충환: 소회의실이라 별문제 없다. 장소는 별문제 아니다. 의사진행 항상 여야가 합의해 왔는데 지금 여야 원대가 한 합의도 안 지키는 마당에 어떻게 여야 합의로 진행하냐.

▶정동영: 3선개헌 날치기, 국회서 안하고 별관 식당 같은 데서 했고 결국 그 공화당 정당 망했다.

(신건, 김재윤 의원 입장)

▶남경필: 외통위원 아닌 분들 왜 들어오냐. 지금 들어온 분은 어쩔 수 없지만 더 들어오지 못하게 해라

▶김동철: 질서유지 방해 없는데 왜 그러냐.

▶구상찬: 사실은 사실대로 말해야지. 회위장 봉쇄해 놓고서.

▶정동영: 김충환 의원이 장소, 방식 구애 안받는다고 했는데 대단히 위함한 발언이다. 위원장석과 위원회에서 하도록 한 뜻은 여야 합의로 하라는 거다. 교섭단체가 왜 있냐. 최대한 교섭과 합의로 처리하라는 것 아니냐. 숫자로 밀어부치는 거 안된다는 뜻이다. 지금도 들어갈 수 있다. 근데 예산안은 정상적인 장소에서 정상적 절차로 하라는 것이다. 다만 여야 협의를 해서 이후 일정 정하라는 것이다. 상호 불신 때문에 예산안을 논의하고.지금이라도 여야 협이하면 회의장 들어갈 수 있다.

▶유기준: 없다 .

▶남경필: 여야 협의라고 했다. 분명히.

▶정동영: 그게 아니라…. 반대이유 분명히 있잖아. 여당이 숫자가 많지만 그런데 10ㆍ26(재보선)에서 드러났듯 숫자만이 아니라는 거다. 국민의 뜻이 드러났다. 이 문제 대해 여야간 일정 합의해야 한다. 다시 진지하게 심의하자 의사 처리 이후 의사일정 여야 합의해 일정 정하자.

▶남경필: 지금 말씀하신대로 합의 좋다. 근데 원대가 합의문 서명하고도 깨는게 민주당이다. 어제 약속도 뭐냐. 어제도 똑같은 점거 상황에서 뭐냐 통일부와 외교부 예산 심사하고 그때까지 처리 않는다고 약속했는데 오늘 또 다른 약속을 요구하는 건 약속을 깬 것이다. 그래서 부득이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 여긴 외통위 회의실이다. 식당 아니다.

▶정동영: 협의 합의 갖고 꼬투리 잡겠다는 건데. 한나라, 민주, 민노 반대 이유 분명한데 숫자 많다고 하면 국민 심판 받을 거다. 비상한 상황이니까.

▶남경필: 일국의 대선후보 하신분이 할 일이냐. 위원장 의사진행에 껴들지 마라. 정의원 말 틀린거 다들 가많히 듣고 있었다.

▶이상득: 여기 정상적인 회의실이야

▶정동영: 내 얘기도 들어요.

▶남경필: 이건 정도 아니다. 자기 뜻 안 맞다고 무조건….

▶유선호: 중지하자. 대단히 큰 문제 될 수 있다.

▶남경필: 여기 아무데나 아니다.

▶김동철: 상임위원 들어오는 거 왜 막느냐.

▶유기준: 정동영 자리 옮겨달라.

▶정동영: 갈 곳이 없다잖아.

▶유기준: 체통을 지켜라.

▶정동영: 어허, 개인적 말 마라.

(김동철 정동영 자리 교체)

▶유선호: 중지하고 의견 수렴해라. 이거 정상적인 거 아니다.

(문을 두고 또 몸싸움)

▶정동영: 정회하세요.

▶남경필: 보고하세요.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보고, 정옥임 도착)

▶이상득: 어허 시끄러워서 안돼. 기다리시라고 해.

▶유선호: 이런 식이면 국민 얼마나….

(주호영 입장)

▶남경필: 의사록 속기 마라. 의사진행 안 드렸다.

▶유선호: 이런 게 어딨느냐

▶남경필: 쉬쉬, 조용히 하시라

(정옥임 입장)

▶유선호: 정회해요. 점심 먹고 하자.

▶정동영: 하긴 뭘 하냐.

▶김형오: 참담한 심정이다. 무슨 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국회 이런 모습 보여야만 하는지 얼굴을 들 수가 없다. 누구 책임인지 말 안해도 아실테니 말 않겠다. 민주당 의원 장소 불편하다고 바꾸자는데 우리 못들어가서 안하는 거 아니다. 누가 막아 놨냐. 불편하면 회의장 문만 열면 된다. 간단하다. 민주, 민노 의원들 지금이라도 가서 열자고 하면 1분 안돼 열수 있다. 아님 말고 .위원장한테 그러지 말고 저기 가서 협의해서 열어라. 아니면 다시 이 문제 얘기 마라.

▶남경필: 김진표 원내대표와 통화했다. 황우여 원내대표와도 했다. 제가 어제 한 약속이 있다고 다시 말씀 드렸다. 오늘 외교부 예산안 심사할 때까지 안하겠다고 해서 연 것이다. 그리고 다음은 의사일정 협의, 최소한 정회하겠다고 했다. 두분에게 말 안했지만 최소 30분간 하겠다. 그걸 받아들이면 들어가자.

▶유선호: 정회하고 위원장 안 갖고 협의를 하겠다. 그냥 가면 위원장이 책임 감당 못할 수 있다.

▶남경필: 제가 책임집니다. 문 앞에 민노당 전 대표께서 지키고 있고 그런데 언론 통해 국민 다 보고 있다.

▶유선호: 그게 무슨 말이 되냐. 정회하고 가자

▶남경필: 정회 없고 5분간 간사들끼리 대화할 수 있게 하자.

▶김형오: 그게 무슨 말이냐. 그냥 하자.

▶남경필: 물리력 있는 상황에서 강행 돌파 않겠다고 제가 약속했다.

▶김형오: 그말 그만 해

▶이상득: 약속도 안지키는 상대에….

▶정몽준: 사보임은 병원 가든지 이럴 때 하는 건데 유선호 왜 왔냐. 그만둔 사람이 못 올데 온 거 아니냐. 위원장께서 국회 규칙을 지켜줘야지.

▶김동철: 한나라당이 합의 안 지킨다는데 이 시절 대한민국이 원칙과 상식이지켜지냐. 오늘 한 언론 보니까 정부에 대한 민당의 반론은 전혀 보도 없고 정부의 종전 주장만 되풀이 게재했다. ISD 글로벌 스탠다드 아니라고 반론했는데 반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하든지 해야지 왜 정부주장만 되풀이 하냐. 이게 맞느냐. 현정부들어 MBC PD 수첩 처벌하려 했지 않는냐. 한번 끝까지 토론해 보자 한당이 이명박 대통령이 FTA 하려고 하니까 다 따라가는 식이면 안된다. 여기 의원들 ISD 공부좀 해 봤냐. 정상적으로 해 봤다면 이럴 수가 없다.

▶구상찬: 여기에다 공부 얼마나 했냐. 끝장토론을 얼마나 했냐. 그런말을 어떻게….

▶남경필: 원칙과 상식 안 통하는 현장이 저기다. 그러니까 이런 상황 달한 거 아니냐. 저한테 약속 지키라고 하고 자기는 안 지키고 그러면서 비상시기라고 하냐.

▶유기준: 사실 이 자리 처음 의사일정 합의한 대로 외통부 예산 심의인데 다른 거 넣어서 어제부터 회의실 우리 의원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그럼 어떻하냐. 정상 진행하려면 소회의실서 해야 한다. 대화와 토론 많이 했다. 끝장만 1500분 했고 각종 공청회 등으로 여야 머리 맞대고 많이 했다. 또 노무현 협상안 그대로 들어가 있다. 여기 외통부에선 예산안 심의하고 그 얘기만 하자 다른 얘기 위원회 정신을 흐뜨리는 거다.

(장관 질의)

▶남경필: 여야 합의돼서요. 여야 간사간 합의로 예산안은 소위로 넘기기로 했고요. 정옥임 의원 신청하셨는데 FTA 이런건 오후에 하기로 했으니까.

▶김형오: 간사 합의했다니 양보좀 해 달라. 다음에 정옥임 두배 드리자.

▶남경필: 예산안은 예결소위 회부. 이제 간사간 합의 사항 말씀드린다. 잠시 후 회의가 마치면 정회를 하고 그전에 문을 개봉해서 다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게 하겠다. 오후에는 한미 FTA쟁점 사항인 ISD 중점저긍로 토론하겠다. 반드시 의결 전에는 제가 충분히 정회 시간을 드리겠다. 의결과 토론은 분명히 분리하겠다. 그 시간에는 최소한 한시간 정회시간 드릴테니….

▶정동영: 먼저 야당 의원 간 합의가 필요하다.

▶남경필: 문 열라. 그래야 합의 진행된다. (그럴수 없다는 최규성의 말에) 5분 기다리겠다. 아니면 한미 FTA 진행하겟다.

▶남경필: 제가 2시까지 (문개방하고 하는데) 시간을 드리겠다.

▶김형오: 약속 안지키면서 왜 위원장만 약속 지킨다고해 모든 사람 피해보고 손해보는데 이 방이 누구 방인데 외통위원 방인데 이것도 사정 구걸해야해 더러워서 말이야. 사정할 게 있고 애걸할 게 잇지 이게 뭡니까.

▶유기준: 우리도 참을 만큼 참았다. 여야 간사 합의 한 거 아니냐. 지켜달라.

▶김형오: 이게 민주주의냐?

▶구상찬: 여기서 얘기하면 여기서 반대하고 이러면 윌는 누구랑 얘기해야 하는 거냐. (간사끼리 해야지) 했는데 왜그러냐.

▶최규성: 예산안 합의했잖아.

▶유선호: 무리한 거다.

▶남경필: 여야간사 원대 합의 깨는게 바로 무리하고 무례한 거다.

▶최규성: 우리 다수당일때도 안그랬어.

▶남경필: (김진애 의원이 ‘혼잣말도 못하냐’면서 말을 하자.)국회 전체가 이모양이 돼갖고.

▶정동영: 예산안 다뤘으면 산회하는 거 아냐. 근데 통상적인 걸 왜. 산회하자.

▶권영길: 바로 이런 거 때문에 우리가 그런거잖아.

▶남경필: 약속을 했잖아.

▶권영길: 약속은 무슨 약속.

▶남경필: 내가 약속했잖아. 외통부, 통일부 하면 한다고 했잖아. 여야 간사도 합의했잖아.

▶정동영: 뭘 합의해

▶남경필: 그쪽 사정갖고 왜 나보고 그러냐.

▶정동영: 계속 요구한 게 예산안은 협조할 수 있지만 FTA는 여야 합의해라 예산안 넘었으니 이제 하자는 거 아냐. 의사일정 논의 정상적으로 해야지.

▶남경필: 논의 의결 분리해서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통상적으로 할 필요 없음에도….

▶정동영: 위원장 약속 위반이다. 통일 외교부 예산 다음 총회해서 합의하기로 했잖아. 그럼 이제 끝나야지. 근데 5분뒤에 의사봉 3타 해서 하겠다는 건데

(상정하자 최규성이 남을 붙잡아 뒤로 밀어내고 민노당 의원들이 남을 에워쌈)

▶정동영: 정 그러면 날치기해라. 약속을 지키라고 통일 외교부 예산 넘겨줬잖아.

▶남경필: 간사간 합의대로.

▶곽정숙: 산회해야죠

▶정동양: 내가 국회와서 이런거 처음인데 안돼. 이거 국민 더 알아야 한다. 위원장 일방적 안돼.

▶남경필: 이걸 누가 막았습니까.

▶정동영: 이명박 대통령, 오바마에게 다녀와야지 도저히 ISD 못한다고 받아오라고 했잖아.

▶김세연: 의사진행 불가능하면 사회권 넘겨야 한다.

▶남경필: 의사진행 방해 말라. 유기준 의원이 토론 진행해 달라. 의결 말고 토론 관련 사회권만 넘기겠다.

▶정동양: 꼼수다. 이게 무슨 의사냐.이대로 처리하면 이완용됩니다. 왜 국회는 미국 따라가냐. 6개월만 논의하자.

(김충환 의원 발언 중 야당 의원 방해)

▶유선호: 이제 충분히 했다 그만 해라. 비정상적으로 충분히 했다. 그만해. 너무 많이 했다.

▶김동철: 공부좀 해라. 전혀 공부도 안하고. 중재인이 미국측이 2명인데 무슨 우리가 하냐.

▶김영우: 의결하자.

▶황진하: 제가 외통위원 돼서 이 FTA문제 거론되기 시작한 거 아니라 17대때부터 논의된거다. 정말 노무현 반미 아니라는 거 자랑하듯 FTA 통과시켰다. 그때 나온 얘기 오늘 언론에 너무 많이 나왔다. 돌변해서 요즘 하는 내용 (유기준: 새로운 내용 없다. 그만해라) 끝장토론 하고 와서 또 하자는 건 반대 아니면 시간끌기. 양측 합의된 사항이고 하면 지금 여기서 맞니 틀리니 따지며 시간 끄는거 국민 분노 시간낭비 결론내자. 여야간 합의 다 해서 국민 앞 공개됐는데 그런 식으로 진행한다는 것은 갑자기 달려들어 문 열고 싸움 달려든다.

▶정동영: 아까 장관 말도 거짓말이다.

▶김성환: 사실 호도하면 안된다.

(한나라당, 야당 보좌관들이 강제로 뛰쳐들어와 문을 열자마자 취재진과 보좌관들이 물밀듯 밀려들어옴)

▶남경필: (정동영을 밀어내려하면서) 비켜주세요. 나오세요 의사진행을 해야 할 거 아니냐.

▶정동영: 이런 식으로 하는 거 죄짖는 거예요.

▶남경필: 충분한 토론이 있었습니다만….

▶김동철: ISD 절대 안됩니다.

▶김형오: ISD 좋은 거예요.

▶김동철: 그런 무식한 말을 하냐….

양대근ㆍ손미정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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