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美 유명 코미디언, “소셜 미디어는 쓰레기”
뉴스종합| 2011-11-07 16:53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이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소셜미디어에 대해 ‘쓰레기’라고 일침을 날려 눈길을 끈다.

평소 독설가로 유명한 코미디언 루이스 C.K는 지난 주 코난 오브라이언(Conan O’Brien)이 진행하는 토크쇼에 출연, 사람들이 3인치 스크린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보면서 자신의 인생을 낭비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소셜미디어에 대해 흥미를 느끼냐”는 질문에 루이스는 “난 소셜미디어를 정말 싫어하고 끔찍하게 생각한다”고 못박았다. 이어 그는 “올림픽 개막식이나 타임스퀘어 행사 같은 데서 사람들을 보면 그 장관을 고작 3인치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서 보고 있다. 설사 예수가 내려오셔서 말씀을 전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그 말씀을 트위터로 적어 보내기 바쁠 것”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와 관련, IT 전문 매체 매셔블은 “우리가 소셜미디어에 빠져 실제 세상에서의 경험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들의 눈과 귀로 직접 느끼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과 카메라로 이를 대신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난 오브라이언의 토크쇼에 출연한 코미디언 루이스 C.K(왼쪽) (출처=유튜브)


루이스의 의견에 대해 누리꾼들은 “일리 있는 주장이다” “우리의 모든 시간을 소셜 미디어에만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진짜 우리가 얼굴을 마주하는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 속에 살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옹호하는 한편, “소셜미디어의 순기능을 간과하고 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만큼 적절히 이용한다면 세상을 보는 눈을 더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에릭 제웨트(Eric Jewett)라는 이름의 한 누리꾼은 이와 관련해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그는 “나 역시 루이스의 의견에 동의한다. 몇 년전에 디즈니월드에 놀러가 야간 퍼레이드를 봤다. 가족들과 나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퍼레이드를 담기에 바빴다. 주위를 둘러보니 많은 사람들이 퍼레이드를 즐기는 대신 카메라에 담고 전송하는 데 몰두하고 있었다.”며 “소셜미디어 자체를 운영하는데 매달리지 말고 그것을 당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쓰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혜미 기자 @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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