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수도권 전세난 진정국면 접어드나
부동산| 2011-11-11 06:54
수도권 전세변동률이 2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전세시장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1월 4일부터 11월 10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변동률은 -0.01%, 전세가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전세가는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수요가 감소하며 10월 마지막 주에 보합을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하락세(-0.03%→-0.02%)를 기록했다. 

특히 전세가 하락지역이 전주 14개에서 20개로 늘고, 상승지역은 22개에서 11개로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매매가는 하락폭이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거래 침체가 이어지며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 매매 =지난 한주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전주(-0.11%) 대비 0.10%p 하락폭을 줄인 -0.01%를 기록했다.

은평구가 -0.21%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고, 도봉구(-0.08%), 강남구(-0.06%), 강서ㆍ양천구(-0.02%), 성북ㆍ노원구(-0.01%) 등이 하락했지만 송파구가 0.07% 오르며 하락폭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구는 매수세 위축이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모든 면적대의 매매가가 내려가고 있는 추세다. 구산동 경남아너스빌이 109㎡가 2천만원 하락한 3억2천만~3억8천만원, e편한세상1단지 145㎡가 1천5백만원 하락한 4억8천만~5억3천만원이다.

그동안 보합세를 유지해 오던 도봉구는 매물이 쌓이면서 대형평형 위주로 호가가 하락했다. 간혹 나타나는 매수자들은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원하고 있어 거래가 이뤄지기 어렵다. 방학동 신동아1단지 148㎡가 2천5백만원 내려 4억~5억5천만원, 132㎡가 1천7백50만원 내려 3억5천 ~4억6천만원이다.

강남구는 개포동과 일원동의 매매가가 하락했다. 급매물이 나오면 거래는 이뤄지지만 매수세가 많지 않아 매도자들이 호가를 하향조정하는 모습이다. 개포동 주공1단지 49㎡가 1천7백50만원 하락한 8억~8억1천만원, 일원동 가람 89㎡가 1천만원 내린 3억6천만~4억원이다.

반면 송파구는 가락동 가락시영이 강세를 보였다. 용도지역 상향조정 건이 서울시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안건으로 선정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3종으로 상향조정될 경우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이고 있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2㎡가 3천만원 올라 4억9천5백만~5억5백만원, 가락시영2차 33㎡가 3천만원 오른 4억3천만~4억4천만원이다.

지난 한주 경기와 신도시 매매가는 각각 -0.01%, 인천은 -0.02%를 기록했다.

계양구가 -0.09%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화성시(-0.08%), 김포시ㆍ평촌신도시(-0.05%), 용인시(-0.03%), 부평구ㆍ일산신도시(-0.0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안산시(0.04%), 오산시(0.02%), 의왕시(0.02%)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천시 계양구는 거래부진으로 매물이 많이 쌓이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계산동의 은행마을 아주 95㎡가 7백50만원 하락한 2억2천만~2억4천5백만원, 은행마을 삼보 112㎡가 5백만원 하락한 2억6천5백만~3억5백만원이다.

화성시는 중대형평형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분양가 수준 아래로 내놓아도 거래가 안 되고 있으며 매수문의도 없다. 반월동 두산위브 125A㎡가 2천만원 하락한 3억2천만~3억6천만원, 161㎡가 2천만원 하락한 3억8천만~4억3천만원이다.

▶ 전세= 지난 한주간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전주(-0.05%)보다는 하락폭이 줄어든 모습.

강남구가 -0.15%로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동작구(-0.06%), 금천구(-0.05%), 양천구(-0.04%), 송파구(-0.03%), 강서구(-0.02%)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광진구(0.06%), 마포구(0.05%) 등은 상승했다.

강남구는 청실의 이주수요가 정리되고 이사철도 지나면서 전세수요가 크게 줄었다. 일부 집주인들은 기존 가격을 고수하고 있지만 그 가격으로는 계약이 잘 되지 않는다. 삼성동 롯데 102㎡가 1천5백만원 내려 3억6천만~4억원, 상아3차 115㎡도 2천5백만원 내려 3억3천만~3억5천만원이다.

동작구 역시 전세 물량도 남기 시작했고 수요자문의도 뜸해졌다. 본동의 경우는 래미안 트윈파크(5백23가구) 입주 영향이 컸다. 흑석동 동양메이저 79㎡가 1천만원 하락한 2억~2억2천만원, 본동 래미안 105㎡가 1천만원 하락한 3억1천만원이다.

반면 광진구는 광장동 광진현대3단지가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대기수요가 아직 남아 있지만 전세물건은 없다. 광진현대3단지 82㎡가 5백만원 올라 2억4천만~2억7천만, 115㎡가 5백만원 오른 3억4천만~3억7천만원이다.

지난 한주 경기 전세가변동률은 -0.02%, 신도시는 -0.04%, 인천은 -0.01%를 기록했다.

광명시가 -0.33%로 지난주에 이어 연속 2주 크게 하락했고 산본신도시(-0.17%), 중동신도시(-0.12%), 계양구(-0.09%), 평촌신도시(-0.08%), 동작구(-0.06%), 수원시(-0.04%)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김포시(0.18%), 오산ㆍ안산시(0.02%)는 상승세를 보였다.

광명시는 매물이 많이 쌓여 있는 편이고, 수요자 문의도 없어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고 있지만 거래는 되지 않고 있다. 하안동 주공12단지 105㎡가 1천5백만원 하락한 1억9천만~2억4천만원, 철산동 주공12단지 89㎡도 5백만원 하락한 1억7천5백만~1억8천5백만원.

산본신도시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동안 매물이 부족했던 중소형까지도 약세다. 금정동 다산마을주공3단지 89㎡가 2백50만원 하락한 1억5천2백만~1억6천5백만원, 퇴계마을주공3단지 52㎡가 2백50만원 하락한 1억~1억1천만원이다.

반면 김포시는 통진읍 마송현대의 전세수요가 꾸준히 많다. 대기수요 역시 풍부해 매물 소진 속도가 빠르다. 마송현대1단지 69㎡가 3백만원 오른 7천3백만~7천8백만원, 마송현대2단지 138㎡가 3백만원 오른 1억1천3백만~1억1천8백만원.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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