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中문화예술작품 90%가 모방, 정부가 창작 기금 조성
뉴스종합| 2011-11-14 11:33
중국 정부가 문화체제 개혁을 국가 중대 의제로 정한 가운데 문화예술 창작을 장려하기 위해 제도 및 기금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12일 열린 ‘2011년 중국판권연례회의’에서 류빈제(柳斌杰) 중국신문출판총서 서장 겸 국가판권국 국장은 자체 창작된 예술 작품이 부족하다면 장려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TV프로그램, 소설 등 연간 4300건의 문화예술작품이 발표되고 있지만 이 가운데 90% 가량이 모방 또는 복제품이라면서 창작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달 열린 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에서 ‘문화체제 개혁추진의 심화가 사회주의 문화대발전과 대번영 추진에 관한 중요 문제 결정’이라는 문건을 채택했다.

중국 정부가 문화라는 다소 추상적인 화두를 국가 발전 의제로 꺼낸 것은 문화 역량과 시민 의식을 비롯한 중국의 소프트파워가 최근 크게 부상한 국력에 미치지 못한 것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각종 제도가 앞으로 연이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방송, 공연, 출판 등 문화 전반에서 상업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을 규제하는 것 외에 이용자가 5억명에 달하는 인터넷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대한 통제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며 문화체제 개혁이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명분으로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