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카드사 고금리 현금서비스 여전…금리 20%대 후반
뉴스종합| 2011-11-15 08:05
신용카드사들이 고금리 현금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저소득층 고객에 적지않은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7개 대형 신용카드사 가운데 삼성카드와 하나SK카드는 지난 10월에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회원 가운데 절반 이상에게 연 24∼30%미만의 높은 금리를 적용했다.

삼성카드 이용회원의 56.92%가 연 24∼28% 미만의 금리를 적용받았고 하나SK카드가 51.88%였다. 이어 신한카드(39.17%), 현대카드(36.97%), 비씨카드(36.01%), 롯데카드(32.52%), KB국민카드(28.17%)의 순이었다.

신용카드사의 평균 현금서비스 금리가 22%대이고 대부업체가 39%대인점을 고려하면 이들 카드사에서 현금서비스를 받는 다수의 고객이 상당히 높은 금리를 떠안고있음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신용카드사들은 회사채 발행 등으로 한자릿수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한뒤 현금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어, 이 같은 고금리 현금서비스로 막대한 수익을 냈을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금리 현금서비스를 받는 대부분의 경우는 신용도가 낮은 저소득 계층에 많아 서민 가계의 부실화를 가속화한다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카드는 올해 상반기에 현금서비스 실적이 4조4999억원에 달했으며, 하나SK카드는 1조3466억원, 현대카드는 4조1192억원이었다.

특히 롯데카드와 KB국민카드, 현대카드는 자사 적용금리별 이용회원 분포에서 최고 금리 영역인 연 28∼30% 미만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마디로 이들 카드사는 고금리 장사에 집중해 현금서비스 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롯데카드는 28∼30% 미만의 금리를 적용하는 회원 비중이 18.92%, KB국민카드는16.77%, 현대카드는 16.34%에 달했다.

26∼28%대의 고금리를 적용하는 회원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하나SK카드(35.34%), 삼성카드(23.51%)였다.

반면 10% 미만의 저금리를 적용하는 회원 비중은 하나SK카드가 0.44%, 신한카드가 1.19%, 현대카드가 3.37%, 삼성카드가 3.98%로 전체의 4%도 넘지 못했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현금서비스의 경우 저신용자 이용이 많아 리스크가 큰 만큼 금리가 높을 수 밖에 없다”면서 “최근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카드 사업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어 현금서비스 등 대출 부문의 수익이라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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