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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 경기위축 뚜렷…메르켈 “유럽, 2차대전후 최악 위기”
뉴스종합| 2011-11-15 10:55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내 국가들의 경기 위축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방증하듯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집권 기독교민주당(CDU) 연례 전당대회에서 “유럽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OECD는 이날 회원국의 9월 평균 경기선행지수(CLI)가 100으로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고 집계했다. 지수 100은 경기 확장과 위축의 분기점이다.

유로권은 99.9이던 것이 99.1로 더 낮아졌다. 미국, 일본 및 러시아는 각각 CLI 100을 간신히 넘어섰지만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 중국 및 인도는 모두 100을 밑돌아 경기 위축을 재확인했다.

특히 유로존 위기를 주도적으로 수습하고 있는 독일의 경기 위축이 두드러져 이 추세라면 독일의 올 4분기 성장은 마이너스 1.4%로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같은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의 급격한 위축으로 특히 빈국이 침체에 빠질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지난 2009년의 식량 위기에서 간신히 회복하고 있는 빈국들을 또 다른 위기로 몰아넣을 ‘심각한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면 빈국을 지원하기 위해 270억달러가 추가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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