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숙취 며칠째, 술 때문인 줄 알았는데…
라이프| 2011-11-16 10:00
복통 계속될땐 췌장염 의심

잦은 구토는 식도염 야기도



숙취가 너무 심하거나 오래 간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복통이 심하면 췌장염일 가능성이 있다. 만성 췌장염의 70~80%는 알코올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복통이 주기적이라면 위장에도 이상이 없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일반적인 복통이라면 전복죽이나 미음 등 부드러운 유동식으로 위장을 달랜 뒤 증상이 좋아지면 진밥과 야채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음주 후 구토는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잦은 구토는 식도에 손상을 일으켜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이 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과음 다음 날 심하게 설사를 하면 자칫 탈수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알코올이 소장의 영양소 흡수력을 떨어뜨리고, 동시에 운동력은 증가시켜 음식물의 장 통과시간을 단축하게 하는 것이다. 잦은 설사에는 전해질 용액(물 1ℓ당 소금 3~5g과 설탕 30~50g)을 만들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술을 마신 뒤 숨이 가쁘고 심장이 두근거린다면 알코올성 심근증을 의심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심장이 멎는 돌연사로도 이어지기도 한다.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심장 수축을 방해하는 등 심장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병원을 방문해 심전도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은 “술을 마신 뒤 며칠이 지나도 숙취가 나아지지 않고 계속된다면 다른 질병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전문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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