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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80허우’세대가 세계경제 구세주?
뉴스종합| 2011-11-16 11:05
‘세계 경제를 먹여살릴 사람은 중국의 80허우(後)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1980년 이후 출생한 중국의 ‘80허우’ 세대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미국 타임지 최신호는 ‘중국의 젊은 세대가 세계 경제의 구세주가 될까’라는 기사를 통해 80허우의 강한 구매욕구가 중국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개혁ㆍ개방정책(1978년) 실시 후 태어난 80허우 세대는 강한 개인주의를 지녔으며, 부모 세대와 달리 절약을 미덕으로 여기지 않는다.
현재 80허우의 인구는 일본 전체 인구의 배에 달하는 2억여명가량이다. 중국의 수출과 투자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지만 젊은 층의 구매력은 중국 경제의 고성장을 이끄는 버팀목으로 여겨지고 있다. 더 나아가 세계 경제 부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자동차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80허우와 90허우(1990년대 출생)의 절반가량은 30세 이전에 자동차를 샀거나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반면 70허우(1970년대 출생)의 절반가량은 31~35세, 60허우(1960년대 출생)는 이보다 더 늦은 41~45세 이전에 자동차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20, 30대 젊은 세대가 자동차 소비의 새로운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명품시장에서도 중국의 젊은 세대는 주목받고 있다. 세계명품협회 어우양쿤 수석대표는 궈지셴취다오바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명품 소비 주체가 젊어지고 있으며 이들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우양쿤 대표는 “중국 젊은 세대에게 명품은 필수 패션 아이템이 되면서 명절 때 술이나 담배를 선물하는 것처럼 일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의 80허우뿐만 아니라 농촌에서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유입된 신세대 농민공의 구매력도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휴대폰, PC 등 각종 개인용 전자제품과 미용, 음식, 여행 등 서비스 상품에 대한 소비 욕구가 높다.
부모 농민공 세대가 자신의 수입 가운데 57.3%를 저축해 고향집에 보낸 것과 달리, 신세대 농민공들은 2010년 기준 수입의 36.8%만을 고향에 보내고 나머지는 개인 소비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80허우 소비에 대한 기대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젊은 세대의 수입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소비가 지속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또 결혼 후 육아부담과 내집마련 등의 현실과 부딪히면 구매욕구가 높은 80허우라 할지라도 절약 모드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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