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로봇이 주인 대신 출근?…구글-MS, 너도나도 미래기술 박차
뉴스종합| 2011-11-16 09:55
로봇이 주인 대신 출근해 업무를 보고, 가사를 담당하는 다른 로봇이 집안일을 한다. 인터넷에 연결된 냉장고가 부족한 식료품을 채워넣고, 소셜네트워크와 연동된 식기를 이용해 식사 자리에서 트위터 글을 남길 수도 있다. 무인자동차가 거리를 누비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우주여행을 하는 일도 가능하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가능한 이런 일들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의 손에서 태어날 조짐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간), 구글의 비밀연구소인 ‘구글 X’가 다양한 미래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달 MS도 몇 년 안에 현실화될 미래 기술을 소개해 주목받은 바 있다.

구글의 비밀연구소에서는 엘리트급 엔지니어들이 부족한 식료품을 자동 주문하는 ‘스마트 냉장고’, 우주여행이 가능한 엘리베이터, 주인 대신 업무를 보는 로봇 등 100개의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아이디어 대부분이 아직까지 구상 단계이지만 이 가운데 한 가지는 올해 말까지 상품화될 전망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구글의 이 연구소가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NYT에 따르면, 구글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와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지역, 이렇게 두 곳에서 연구소가 운영되고 있다. 한 곳에서는 미래 아이디어의 전반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나머지 한 곳에서는 로봇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곳에서 일하는 연구진은 마이크로소프트(MS), 노키아, 스탠포드, M.I.T. 등 출신의 과학자들로 구성됐다. 특히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는 이 프로젝트에 깊히 관여하고 있으며, 그와 또 다른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가 연구소에 대한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무인자동차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도 몇 년 안에 현실이 될 미래 기술을 영상으로 공개한 바 있다. 재미있는 것은 MS도 구글처럼 ‘스마트 냉장고’를 실현 가능한 미래 기술로 꼽았다는 점. MS의 구상에 따르면 냉장고문과 일체화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고, 냉장고가 보관 중인 식자재를 활용할 수 있는 음식의 조리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 외에도 MS는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스마트 안경, 종이처럼 얇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터치스크린과 결합된 지능형 자동차 유리, 동작 인지형 데스크톱 등을 실현 가능한 혁신 기술로 꼽았다. 이 기술이 담긴 6분 분량의 영상은 유튜브에 올라온 지 사흘 만에 2만40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