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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분변으로도 누가 누군지 구별이 가능?
뉴스종합| 2011-11-16 17:31
서울대학교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 연구팀이 국내 최초로 수달 분변의 DNA를 분석해 각각의 수달을 구별해 냈다.

이항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대구광역시 금호강과 신천에 수달이 최소 7마리 이상 서식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수달 분변의 DNA 분석으로 개체식별, 개체수 측정, 암수구별, 근연관계 파악에 성공했으며 한 마리의 성별은 알 수 없었으나 수컷과 암컷이 각각 3마리로 확인됐고 7마리 수달 중 2쌍이 근연관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연구는 직접포획이 아닌 분변이나 털을 이용한 방법을 대체할 수 있어 그 의미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포획으로 인한 유전자 시료 채취방법은 포획과정에서 스트레스 유발 혹은 폐사 가능성이 있어 소수 개체의 멸종희귀종에는 그리 적합하지 않은 방법이다.

국내 수달은 현재 1급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는 대표적 법적 보호종이다. 어느 지역에 수달이 셩별로 몇 마리 살고 있고 그들의 교류정도에 대한 정보들은 당국과 학자들에게 있어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그동안의 분변, 발자국을 이용한 연구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연구진은 첨단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개체 수, 성별, 근연관계 등을 밝혀냈다.
서울대학교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 이항 교수. 
                                                         [사진제공=서울대학교]

 
연구진은 지금과 같은 방법을 이용해 국내 여러 지역 수달을 대상으로 한 생태유전학적 연구를 진행할 수 있고, 수달 외 다른 멸종위기종에 대해서도 포획하지 않고도 생태 및 유전적 연구 수행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문영규 기자 @morningfrost>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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