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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호주에 군사기지 설치”…美·中 이번엔 남중국해 충돌?
뉴스종합| 2011-11-17 11:29
아세안도 반中·친美 행보

중국 바짝 긴장

미국이 호주 북쪽 끝단 다윈에 미군 기지를 설치하기로 하면서 아시아의 ‘화약고’로 떠오른 남중국해에 다시 국제사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남중국해는 최근 베트남-중국 간 영토 분쟁지였던 데다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중국이 배제됐던 터라, 미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속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발맞춰 아세안도 ‘반(反)중ㆍ친(親)미’ 연대 행보를 보이고 있어 중국은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

취임 후 처음 호주를 찾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미군 증강계획의 일환으로 다윈에 미군 기지를 설치한다고 16일 공식 발표했다.

미군 배치는 내년부터 시작되며, 1차로 해군 200~250명이 배치되고 최종적으로 약 2500명의 미군이 다윈에 주둔할 예정이다. 양국은 1년에 두 차례 국경 협상을 개최하고 ‘핫라인’도 개설한다. 미국과 호주와의 군사동맹이 최고 수준으로 강화된 셈이다.

무엇보다 ‘분쟁의 바다’ 남중국해와 맞닿은 다윈의 지리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는 다분히 중국을 의식한 처사라는 게 국제문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미국의 행보에 긴장한 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이날 “남해(남중국해) 분쟁에 비(非)당사국, 외부 세력이 개입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문제를 더 복잡하게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맞서 연대 전선을 구축하고, 미국을 참여시킬 태세여서 중국은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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