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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산층 은퇴 희망연령 80세로 수직상승..결국 생활고 때문
뉴스종합| 2011-11-17 10:36
미국 중산층의 은퇴 희망연령이 80세까지 올라갔다. 미국의 평균 은퇴연령이 65세인 것을 감안하면 수직 상승한 것이다.

미국 웰스파고 은행이 연간소득 2만5000(2800만원)~9만9999달러(1억1300만원)의 중산층 1500명(20~70대)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25%가 “은퇴 후 편안한 삶을 위해 80세까지 일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은퇴 희망연령이 늦춰진 배경에는 미국의 경기침체로 적절한 노후자금을 마련해 놓지 못한 ‘생활고’가 자리하고 있다.

은퇴후 사망까지 필요한 희망 노후자금은 평균 35만달러(3억9000만원)으로 집계됐지만,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 자금은 그것의 7%에 불과한 2만5000달러로 나타났다.

조사를 담당한 로리 노드 퀴스트 이사는 “사회보장 제도에서 지급하는 혜택이 줄어들고,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상환하기 힘들어진 것이 중산층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응답자의 86%는 모기지를 은퇴 이전에 모두 상환하기를 희망하고 있었지만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차이가 났다.

20대 후반의 젊은이 가운데 91%가 은퇴 이전에 모기지를 상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60세 이상 고령자들은 40%만이 모기지 상환연령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유산을 남겨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22%에 불과해 이제 유산에 대한 관심은 옛날 이야기가 돼 버렸다고 이 은행은 전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47%는 은퇴까지 같은 직업을 유지하거나 비슷한 책임을 지는 일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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