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핑크 다이아’ 뭐길래…홍콩·中 부자들 앞다퉈 투자
뉴스종합| 2011-11-18 11:17
홍콩과 중국의 부호들이 희귀한 핑크 다이아몬드에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 전통적인 투자 대상인 주식과 채권이 매력을 잃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자들이 고급 와인, 현대 미술 작품과 함께 희소가치가 있는 보석을 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진귀한 보석으로 알려진 핑크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뛰고 있다. 컨설턴트 업체 젬덱스에 따르면 지난 2000~2010년 핑크 다이아몬드 가격지수는 배로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홍콩 증시의 항셍 지수가 63% 상승하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6.2% 오른 것에 비해 높은 폭.

한 경매에서 핑크 다이아몬드는 1캐럿당 100만 달러 넘게 나가기도 했다. 이는 무색의 일반 다이아몬드 가격보다 20배나 높은 수준. 핑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구입했다는 홍콩의 컨설턴트 도리스 콴은 “투자 대상으로 보지만 주식과 다르게 몸에 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유색 다이아몬드도 인기가 뜨겁다. 지난 16일 소더비 경매에서 노란색 다이아몬드도 1120만 스위스 프랑(약 1380억원)이라는 기록적인 금액에 팔렸다.

최근 홍콩 등지에서 유색 다이아몬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할리우드 스타나 중동의 부호들을 주고객으로 했던 이들이 아시아로 진출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 매장을 열거나 고객들을 따로 초청해 보석을 판매하는 한편, 홍콩 증시에 상장할 계획도 세웠다.

핑크 다이아몬드는 호주 서부 킴벌리 지역에 있는 리오 틴토사의 아가일 광산에서만 나는 것으로 한 해에 수십 개만 거래될 만큼 귀한 보석이다. 회사 측은 오는 2019년 광산 운영을 중단할 예정인데 고품질의 다이아몬드가 500개 정도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