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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샌드위치 탈출’ 연말 총력작전 성과낼까
뉴스종합| 2011-11-21 06:47
일년 내내 동반성장과 적합업종 문제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틈바구니에 끼어 ‘샌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중견기업이 ‘힘 키우기’를 위한 연말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중견기업들은 일단 연내 정부 내 중견기업육성지원위원회 설립과 ‘중견기업의 날’ 제정을 목표로 결집력을 키우고 있다. 지식경제부 내에 위원회가 생기고, 중견기업의 날이 제도화되면 중견기업에 대한 법적 지원은 물론 사회적 인식 제고를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상의 중견기업위원회(위원장 이희상 운산그룹 회장)가 주도하고 있다.

중견기업의 최대 숙제인 중견기업육성지원위원회 설립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지경부 장관 체제가 가동되면 곧바로 부처 내 위원회 설치가 예고돼 있다. 위원회는 지경부 장관이 위원장이 되며, 경제부처 차관이 위원들로 채워지고 각 전문가 25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회 설립 시행령은 이미 통과된 상태다.

대한상의 중견기업위원회가 최근 개최한 ‘중견기업 활성화 간담회’에서 이희상(왼쪽 세번째) 위원장이 중견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방안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견기업 관계자는 “지경부와 협의했는데, 새로운 장관 체제가 이뤄지는대로 위원회를 출범키로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견기업들이 위원회 출범에 잔뜩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은 중견기업 정책 활성화와 무관치 않다. 현재 정부 부처 내에는 중소기업 쪽은 많지만 중견기업은 달랑 사무관 1명이 커버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보니 중견기업 활성화 및 세제지원 정책은 관심 밖으로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상의 중견기업 관련 실무 관계자는 “위원회가 생기면 중견기업과 관련해 국 정도는 아니더라도 과 정도는 생기기 않겠는가”라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중견기업의 가려운 등은 조금이라도 긁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한상의 중견기업위원회가 최근 개최한 ‘중견기업 활성화 간담회’에서 이희상 위원장이 중견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방안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견기업들은 이참에 ‘중견기업의 날’ 법정기념일 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의 기념일 축소 정책과 맞물려 당장 성과를 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의원입법을 통해 올해 ‘중소기업의 날’이 제정된 선례에 비춰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이에 중견기업들은 상의 중견기업위원회를 중심으로 벤처기업협회 등과 공동 행사를 진행, 중견기업 육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로 했다. 당장 법정기념일 지정은 어렵겠지만 산업의 허리인 중견기업 중요성을 홍보하면서 내년께 기념일로 제정하겠다는 것이다.

전수봉 상의 조사1본부장은 “중견기업이 건강해야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현상이 해소되고 산업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이 이뤄진다”며 “중견기업 세제인하 사각지대를 없애고 가업상속 공제 요건을 완화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중견기업은 지난 3월 산업발전법 개정으로 법적 정의와 지원 근거가 담겼고, 6월 시행령이 통과됐으나 현재 대-중소기업 사이에 끼어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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