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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극우당 대표, ‘유로화 탈퇴’ 대선공약…르펜, 이민자 통제ㆍ사형제 부활 선언
뉴스종합| 2011-11-21 11:13
내년 4월 대선을 앞둔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차기 대선후보인 마린 르펜 대표가 19일(현지시간) ‘유로화 탈퇴’ 등이 포함된 파격적인 대선 공약을 내놨다.

주간지 르 푸앵 인터넷판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르펜 대표는 이날 파리에서 1000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로화 탈퇴, 국경통제 강화, 사형제 부활 등을 담은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르펜 대표는 “유럽 경제를 옥죄고 실업률을 높이는 유로 단일통화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민주적인 EU 조약 문제를 다시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랑스의 정신을 회복할 시기가 왔다”며 “유럽연합(EU) 조약 재협상과 국경통제 강화를 통한 이민자 규제 등을 통해 프랑스 가족에 관한 가치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경제정책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르펜 대표는 “무엇보다도 프랑스의 이익이 우선”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삼간 채 내년 1월에 세부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1월 발표될 내용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추진하는 긴축정책과는 아주 다른 경제 활성화 방안이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유럽1 라디오와 인터뷰를 통해 “어린이 살인범에 대해선 사형제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르펜 대표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난 국민투표를 추진해 국민에게 사형제와 종신형 사이에서 선택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며 “우리 아이들을 살해한 사람은 사형을 각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사형제를 1981년에 폐지했다.

지난 1월 아버지 장-마리 르펜으로부터 당 대표직을 승계한 르펜 대표는 한때 사르코지 대통령은 물론이고 사회당 대선 후보 프랑수아 올랑드까지 제치면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지율 상승세를 타면서 내년 4월 실시하는 대선 1차투표에서 3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지지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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