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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 둘 중 하나는 중국 아닌 미국 리더십 원한다
뉴스종합| 2011-11-21 11:21
한국 국민의 둘 중 한명은 이웃 중국보다 미국의 글로벌리더십을 훨씬 더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요 2개국(G2)으로 급부상했지만, 일년새 중국의 역내 리더십에 대한 한국 국민의 평가는 되레 악화된 반면 미국에 대한 지지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20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갤럽에 따르면 최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동남아국가연합(ASEAN) 소속 9개 회원국 국민을 상대로 미국과 중국의 역내 리더십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개국에서 미국에 대한 지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인도에서 15세 이상 남녀 3518명, 나머지 한국을 비롯해 캄보디아 필리핀 호주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각 1000명을 상대로 면접 내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미국 리더십에 가장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국가는 캄보디아였다. ‘미국의 리더십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68%에 달한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7%에 그쳤다.

이어 필리핀이 긍정 63% 대 부정 21%로 뒤를 이었다.

한국도 57%가 긍정적인 의견을 밝혀 18%에 그친 부정적인 응답을 3배 이상 앞섰다.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와 견줘보면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2%포인트 늘어난 반면 부정적인 견해는 4%포인트 낮아졌다.

중국의 리더십에 대한 질문에는 역시 캄보디아가 55%의 지지율로 가장 높았으며, 말레이시아(42%), 필리핀(3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응답자의 30%만 ‘중국의 리더십을 지지한다’고 밝혀 지난해보다 오히려 6%포인트 하락했다. 미국보다 중국에 대한 지지율이 더 높은 나라는 말레이시아(대미 38%,대중42%)와 베트남(대미 21%,대중 22%) 두 곳 뿐이었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지지율 격차는 호주가 33%포인트(대미 56%, 대중 23%)로 가장 컸다. 한국과 필리핀이 각 27%포인트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인도는 미국에 대한 지지율이 16%에 그쳐 조사대상국 가운데 가장 낮았고, 중국 지지율도 10%에 불과했다.

갤럽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아시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호주, 한국, 필리핀은 모두 미국과 역사적 동맹관계라는 점에서 미국 리더십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앞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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