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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 소통…한국기업 최대과제”
뉴스종합| 2011-11-22 13:45
英런던거래소 강조



“한국 기업들이 가장 개선해야 할 점은 기업지배구조다. 기업지배구조가 국제적인 수준에 올라와야 해외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에(Yi Xie) 영국 런던거래소 아시아 담당 부장은 2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예탁결제원이 주최한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 포럼’에 참석해 “한국기업들이 기업지배구조와 소통 문제만 잘 풀어간다면 해외 홍보 효과는 물론 런던시장에 모여드는 국제적 투자자 기반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DR는 국내 기업이 외국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주식을 예탁기관에 맡기고, 예탁기관이 발행주식(원주)을 근거로 발행, 유통하는 예탁증서를 말한다. 기업들이 외국에서 주식을 유통시킬 때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소, 유통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홍콩 증시의 아시아 담당자들이 국내 110개 상장사 관계자 180여명을 대상으로 현지 DR 상장요건, 발행 절차 등을 설명했다.

그레고리 로스 BNY멜론 DR사업부 아태지역 대표는 “회사의 가치를 높이거나 주가 변동성 축소, 혹은 인수합병을 위한 준비 등 전략적인 목적을 가지고 해외 DR 발행에 나서는 것이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 잘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해외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자국시장에서 편리하게 해외투자에 나설 수 있다. 이 때문에 피델리티나 블랙록 등의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펀드의 일정 비중 이상을 DR로 투자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은 해외 DR 발행에 적극적이었지만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사례는 거의 없다. 이번 포럼은 중견기업이나 강소기업들의 해외 DR 발행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미국시장에 이뤄진 기업공개(IPO) 중 80%가 국내기업들의 경쟁 상대인 브릭스기업이다. 정보기술(IT)과 생명기술(BT)을 보유한 중견기업들이 적극적인 자세를 가진다면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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